소프트뱅크가 선택한 루도스, 블록체인으로 투명한 게임 생태계 조성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루도스가 한국에서 첫 커뮤니티 밋업 행사를 개최했다.
루도스는 러브라이브 핵심 개발진으로 유명한 조 맹과 시티은행, SFA펀드 등에서 경력을 쌓은 에반 장이 공동 창업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으로,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유명 크립토 펀드인 DU Capital, BA capital 등이 투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조 맹의 설명에 따르면 루도스의 특징은 메인 체인과 다수의 사이드 체인을 연결하는 탈 중앙화된 새로운 생태계 구성이다. 기존 게임 시장은 많은 수수료를 받아가는 구글, 애플 등 거대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조가 형성되어 있지만, 루도스는 메인 체인이 토큰과 자산의 발행, 거래 정산을 구현하는데만 사용되고, 실제 거래는 각각의 게임별로 구성된 사이드 체인에서 이뤄지게 된다.
메인체인은 악성 공격이 발생할 경우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출구를 보장해주는 판단자로 기능하고, 특정 연산(게임, 독립 함수)의 실행은 고속처리가 가능한 사이드체인에서 처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구조 덕분에 사이드 체인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게이머들은 루도스 플랫폼 내 개인 월렛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게임 간의 자산 교환도 할 수 있다. 또한, 각 게임별로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게임 이용자들이 투표를 통해 아이템 밸런스 설계 등 게임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하고, 게임 자산을 매각할 때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최소 25%의 금액은 회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루도스 내에서 게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ICO를 개시해, 초기 개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루도스 플랫폼 내 자산 거래 단위인 LUD 코인을 통한 배당금도 받게 된다. 기존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에는 모집된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어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나, 루도스 내에서는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게임 아티스트와 콘텐츠 제작자는 포스터, 아바타, 이야기 등을 자유롭게 만들고 스마트 계약을 통해 판매 할 수 있으며, 게임 관련 정보를 작성하는 콘텐츠 제작자들도 콘텐츠를 코인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
루도스 플랫폼 내 자산 거래의 기초가 되는 LUD 코인은 ERC20 규격을 따르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게임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루도스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게임들은 여러 회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 맹은 “소프트뱅크 등 유명 투자사들이 루도스에 투자를 한 만큼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실력 있는 게임사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루도스 플랫폼에 합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