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돌 맞은 '오버워치'에 부산 맵 등장..'한글 간판 신기해'
출시 2주년을 맞은 '오버워치'에 한국의 대도시 중 하나인 부산이 등장한다.
22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프 카플란 디렉터 겸 부사장은 환영사와 함께 "'오버워치'에 부산 맵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한국적인 미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제프 카플란 부사장의 발표에 따르면 '오버워치' 부산맵은 사찰, 부산시내, MEKA 등 3개 전장으로 구성되며, 친근한 한글 간판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멋이 깃든 가을 단풍과 사찰의 디자인, 그리고 SF 느낌까지 잘 살려서 부산을 '오버워치'의 세계관에 멋지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블리자드는 한국적인 정서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전통 악기를 녹음했고, 때문에 '오버워치' 안에서는 기차역 안내방송 등 한국에 특화된 사운드를 곳곳에서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또 이런 일련의 과정은 블리자드 내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데이비드 강'의 현지 답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데이비드 강은 "부산에 가서 제일 먼저 본 것이 용궁사였고 너무 멋있어서 주요 거점 중 하나로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오버워치' 부산 맵 공개 외에도 영화배우이자 프로게이머인 한국인 히로인 '디바에 대한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가 공개되기도 했다.
'슈팅스타'는 도전정신이 많은 영웅 '디바'가 부산을 파괴하기 위해 다가오는 적을 가까스로 물리치는 내용으로, 가장 친한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이나 전투에 뛰어드는 동기 등 디바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 이번에 부산맵이 추가되었는데, 소감을 부탁드린다.
=> 스캇 : 2년 전에 '오버워치' 런칭행사때 처음 한국을 방문했었다. 이번에 부산맵이라는 기념비적인 콘텐츠를 들고 방문해서 더 의미가 큰
것 같다.
Q : 오버워치는 도시 전경이 실제 도시 전경과 닮았다. 한국과 부산의 정체성을 연구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 데이비드 강 : 부모님의 추억이 서린 곳을 직접 게임맵으로 만드는 과정이어서 너무 즐거웠다. 부산 답사 후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고
이를 통해 최대한 흡사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Q : 부산맵 공략에 대해 팁을 주신다면?
=> 스캇 : 부산은 쟁탈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시내는 거점 위에 고지대가 있기 때문에 고지대를 차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또 기차가
운행중이어서 조심해야 한다.
사찰은 사방이 뻥 뚫려있어서 저격수나 파라같은 영웅들을 조심해야 한다. 랭킹볼로 거점을 빙글빙글 도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MEKA 기지는 고지대가 굉장히 중요하고, 거점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엄폐물이 있는데 이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서 움직임에 신경써야 한다.
Q : 오버워치 개발자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 데이비드강 : 한국계 미국인이어서 부모님의 문화에 기반한 콘텐츠를 넣게 되어서 굉장히 영광스럽다.
제프 : 한국은 블리자드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하고, 스타크래프트의 성공이 블리자드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또 한국 출신의 직원이
많아서 한국인들과 블리자드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스캇 : 한국을 말할때 e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의 열정적인 팬과 슈퍼스타들, 그리고 '오버워치'도 이미 두 번이나
우승했고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Q :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 제프 : '오버워치'는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이고 부산맵과 애니메이션 '슈팅스타'처럼 계속 콘텐츠가 성장할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