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헌: 월드,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협동 콘텐츠 돌풍 '피온4'도 합류
MOBA, 배틀로얄 그리고 MMORPG 장르에 집중되어 있던 PC방 게임 시장에 새로운 키워드가 뜨고 있다. 바로 해외에서는 코옵 모드로 알려진 협동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대작 게임들이 속속 PC 온라인게임으로 등장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
협동 콘텐츠는 큰 의미로 보면 '인스턴스 던전'이나 거대 보스를 여러 명의 게이머들과 공략하는 WOW 혹은 블레이드&소울과 같은 MMORPG의 파티 플레이 혹은 레이드의 일부로 볼 수 있지만, 2인에서 많으면 6인까지 하나의 스토리에서 진행되는 게임 콘텐츠를 각자 역할 분담을 통해 함께 해처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
특히, 정식 시나리오는 1인으로 한정된 기존 싱글 혹은 MMORPG와는 달리 하나의 시나리오를 2~3인 규모로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을 통해 협동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미션이 주어져 자연스럽게 전략과 전술이 펼쳐지는 것도 협동 콘텐츠의 특징 중 하나다.
이러한 협동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들이 속속 PC 온라인게임으로 등장하면서 한동안 잠잠 하던 PC방 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게임은 현재 PC방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몬스터 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몬스터 헌터: 월드'(이하 '몬헌: 월드')다. 몬스터헌터는 그동안 콘솔 게임기로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캡콤의 인기 시리즈로,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고, 가죽, 뼈 및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이번에 스팀으로 발매된 '몬헌: 월드'는 전세계에서 8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PS4 버전을 PC로 이식한 것으로, PSN을 구매해야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던 PS4 버전과 비교해 무료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더욱 빠른 게임 속도와 향상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발매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몬헌: 월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협동 콘텐츠다. 거대한 몬스터를 최대 4인이 함께 공략할 수 있으며, 태도, 건랜스 등 게이머들이 가진 무기를 적절히 조합하고, 서로 공격 타이밍을 노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지난 8월 10일 서비스 이후 2주 가까운 시간 동안 제대로 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없어 많은 원성을 샀지만, 최근 진행한 패치를 통해 원활한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몬헌: 월드의 경우 타이틀을 구매한 사람만 즐길 수 있는 스팀버전으로 서비스가 됐음에도,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상태이며, 이후 등장할 스팀게임의 PC방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오는 9월 8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블리자드의 '데스티니 가디언즈'도 빼놓 수 없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헤일로 시리즈를 개발한 것으로 명성을 높인 유명한 번지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으로, FPS와 RPG를 결합한 독특한 게임방식이 특징.
특히, 디아블로, WOW, 스타크래프트 등 그 동안 배틀넷으로 자체 개발 게임 서비스만을 진행한 바 있는 블리자드 최초의 퍼블리싱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콘솔 버전으로 2편까지 등장한 바 있는 데스티니는 적을 사냥하고 더 좋은 아이템 파밍하며, 장비를 새롭게 획득해 PvE 및 PvP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단순히 총을 쏘는 것이 아닌 개성있는 스킬을 보유한 다양한 클래스를 활용해 보스를 공략하고, 맵을 해처가는 등 다양한 협동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협동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아울러 서기 30세기(추정) 몰락한 인류 문명을 수호하는 가디언이 되어, 인류의 적들과 맞서 싸우고 인류 몰락에 담긴 비밀을 푸는 내용을 담고 있어 우주 곳곳을 누비는 방대한 세계관과 치밀하게 진행되는 스토리도 게임의 흥미를 더하는 부분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데스티니2'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본편인 오시리스의 저주, 전쟁지능, 포세이큰 등 네 가지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으며 게이머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구매한 후 기존 콘텐츠부터 천천히 즐길 수도 있고, 캐릭터 부스트 아이템을 이용해 기존 콘텐츠를 스킵하고 포세이큰부터 즐긴 후 기존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오는 9월 5일 정식 출시되며, 9월 31일부터 PC방 프리미엄 서비스가 도입된다.
피파온라인4 역시 이러한 협동 콘텐츠의 흐름에 합류한 모양새다. 바로 지난 23일 신규 업데이트 패치를 통해 '다인전 모드'의 랜덤매치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
지난 지난 8월 9일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피파온라인4의 다인전 모드는 하나의 게임에서 친구들과 함께 2vs2 혹은 3vs3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로, PC방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 경기에 필요한 인원이 5명이라는 점과 불편한 매칭 시스템 등으로 그 동안 게이머들에게 이렇다 할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다인전 모드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패치에서 다인전 모드에 랜덤매칭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인원 제한을 2명으로 줄여 게이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다인전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세밀한 전략과 전술 조합 없이 게이머의 플레이가 곧 전술이 되는 형태의 박진감 넘치는 축구 플레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두 명의 게이머는 전방에 몸싸움 혹은 큰 키를 보유해 헤딩을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의 머리를 노리는 이른바 '뻥축구'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빠른 선수들을 전면에 배치해 이를 통한 침투 플레이나 양 사이드에서 좁혀오는 사이드 돌파 등 팀의 컨셉에 맞추어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를 통해 과거 플스방에서 느꼈던 협동 플레이의 재미와 함께 게이머의 플레이가 곧 전략과 전술이 되는 다이나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