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서머너즈워' 건재..IP 확장과 신작으로 글로벌 정점 노린다
[게임업계의 글로벌 영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시장의 국경이 옅어지고 모든 글로벌 국가의 마켓이 하나의 시장처럼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게임사들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국내의 게임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 창간 14주년을 맞이하여 본지에서도 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국내 게임사중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사이자 연간 매출이 5천억 원에 이르는 대형 게임사다. 이번 2018년 2분기 매출도 1241억 원을 기록하면서 게임쪽 대장주인 3N(넷마블, 넥슨, 엔씨)를 제외하면 4위로 선두를 기록중이다.
이러한 컴투스의 견고함은 글로벌 메가 히트작인 '서머너즈워'와 함께 '낚시의 신', '골프스타', 기타 야구 게임 3종 등 서비스중인 대부분의 게임들이 수익을 보고 있는 안정화 현상에 기인한다. 이런 상황에서 2분기 컴투스의 순 현금성자산은 7천9백억 원 수준으로 시가총액의 43.2%에 달하며, 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게임사 중에서도 최대 수준이다.
이렇게 승승장구 중인 컴투스이지만, 아직 모멘텀은 더 있다. 컴투스는 자사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의 IP(지식재산권) 확장을 통해 글로벌 No.1 히트작으로의 위용을 계속 갖춰가겠다는 포부다.
현재 컴투스는 세계적 멀티플랫폼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와 손잡고 ‘서머너즈 워’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워킹데드’의 원작자인 로버트 커크먼을 비롯해, ‘스타워즈 클론전쟁’, ’앵그리버드 무비’ 등 영화, 게임 등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스카이바운드 노스 CEO 캐서린 윈더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전반을 지휘중이다.
실제로 컴투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인터내셔널에서 파트너사인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서머너즈 워' IP 확장 콘텐츠 기반인 캐릭터 원화를 최초로 선보였으며, 이외에도 '서머너즈워 MMORPG'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번 더 국내 최고의 히트작을 탄생시키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도 주목할만한 행보다. 컴투스가 지난해 개최한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대회 SWC는 약 3개월에 걸쳐 LA, 뉴욕, 파리, 도쿄, 상하이, 서울, 타이페이, 방콕, 홍콩 등 총 9개의 주요 도시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본선이 진행됐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1개 언어로 방송되었고 온라인 방송의 동시 접속수가 7만 건을 넘어서는 등 컴투스는 이를 통해 "아직은 이르다"는 평가를 받았던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러한 SWC는 올해도 더욱 확장되며, 컴투스는 각 글로벌 지역 본선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미면서 '서머너즈워' 게이머들의 통합 축제화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0월 13일에 상암 OGN 스튜디오에서 글로벌 4개 지역(한국, 일본, 미국, 유럽) 대표 8명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신작에 대한 이슈도 좋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 '스카이 랜더스'의 IP를 활용한 신작 턴제RPG '스카이 랜더스 링오브 히어로즈'가 10월 중 서비스를 앞두고 있고, '서머너즈워' MMORPG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막판 담금질이 한창이다.
이외에도 게임빌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게이머 전용 플랫폼 '하이브'를 통해 컴투스는 글로벌 지역의 게이머들을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의 최단 루트, 보스 공략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컴투스는 각 글로벌 지역 별로 기상 시간이나 주요 플레이 타임 등을 등록해놓고 해당 시간에 맞춰 푸시를 보내는 등 하이브 고도화 작업을 하면서 하이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컴투스는 경쟁력을 가진 중견 게임사를 인수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킬 M&A가 진행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머너즈워'가 건재한 가운데 '서머너즈워 MMORPG'나 신작 '스카이랜더스'가 성공한다면 컴투스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