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각화로 글로벌 진출 노리는 게임사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게임 시장이 재편된 이래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구글 플레이 기준 세계 TOP 3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의 통증이라도 오듯 국내 게임시장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게임사들의 침공과 국내 게임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 '레드 오션' 시장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게임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눈길을 돌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하는 중이다. 특히, RPG 일변도의 장르에서 벗어나 스포츠, 어드벤처 등 해외 게이머들이 선호할 만한 장르 다각화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넷마블의 '팬텀게이트'다. 어드벤처와 RPG의 조합을 내세운 팬텀게이트는 지난 1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북미와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한 '북유럽 감성'이 게임 곳곳에 묻어 있는 독특한 스타일로 꾸준한 업데이트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어드밴처와 수집형 RPG가 조화된 이 게임은 자동전투에 민감한 해외 게이머들의 성향에 맞추어 최대한 자동전투를 지양해 조작의 즐거움을 더했으며, 게임 곳곳에 숨겨진 이스터 에그 맵이 등장해 단순히 맵을 클리어 하는 일반적인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더욱이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마다 영웅과 팬텀을 얻을 수 있어 과금의 부담을 줄여 '가챠'에 민감한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만한 시스템을 더한 것은 물론, 약 300여 종에 달하는 팬텀(소환수)를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등 수집의 재미요소로 무장해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네시삼십삼분의 신작 '복싱스타' 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복싱에 갓 입문한 주인공이 세계 챔피언으로 성장하는 스포츠 장르의 이 게임은 지난 7월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해 19개국서 인기 1위, 95개국서 인기 10위 권에 진입하는(앱스토어 기준) 등 이미 성과를 인정받은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싱스타'의 재미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실감나는 액션이다. 실제 복싱 선수들의 움직임과 특징을 게임 속에 담아내 더욱 현실감 넘치는 복싱을 구현한 것은 물론, 미국, 멕시코,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로 꾸밀 수 있는 풍성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설의 복싱 선수들의 모습 역시 게임 속에 담아내 복싱에 대한 향수가 가득한 북미 게이머들의 감성을 그대로 저격했다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스포츠 장르에서 중요한 PvP의 경우 게임 내 같은 라이벌 그룹에 속한 게이머 중 지정된 다른 게이머와 대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현재 비동기 방식으로 대전하는 비동기 전투에서 향후 실시간 대전으로 변경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크리티카를 통해 새로운 액션 게임의 명가로 알려진 올엠도 캡슐몬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루니아 전기, 크리티카 등 게이머들에게 강한 인식을 남겨준 개발팀이 약 2년의 개발 기간 끝에 오는 10월 4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캡슐몬은 몬스터들을 날려 대미지를 주는 '슬링샷'을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스타일의 모바일게임이다.
PvP 전투에 특화되어 있는 캡슐몬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턴제 스타일로 진행되지만, 자신의 턴에 주어진 단 한번의 샷으로 몬스터를 움직여 이들의 연계기를 이끌어내 통쾌한 한방을 날릴 수 있는 전략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건물을 부수거나 상대의 체력을 깎는 기존 클래시로얄 혹은 하스스톤 류의 PvP 게임과는 달리 자신이 지고 있어도, 게이머의 역량에 따라 한방에 역전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플레이시간이 3~5분 정도에 불과해 깊이 있는 게임 시스템을 지녔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하나의 서버에서 전세계 게이머들이 한번에 격돌하는 '글로벌 원빌드'를 채택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하나의 플레이에서도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어 중계 및 방송과 e스포츠 리그에 적합하다는 것도 캡슐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