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상 2018, 언리얼 엔진 올해는 쉬어 갈까?
'테라', '블레이드&소울', '블레이드', '히트(HIT)',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한 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이다. '테라'가 2011년, '블레이드&소울'이 2012'년, '블레이드'가 2015년, '히트'가 2016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2017년 그 해를 빛낸 게임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제작된 게임이라는 것이다. 언리얼 엔진은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게임개발 엔진으로 고퀄리티 게임 엔진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수상 내역이 보여주는 것처럼 PC 게임시장은 물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7번의 시상식에서 5개의 대상 작품을 만들어낸 언리얼 엔진이지만, 올해는 대상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작품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게임 엔진을 직접 개발해 쓰는 것이 유명한 회사다. 많은 게임사들이 상용 엔진을 택했던 시절에도 자체 엔진을 개발해 PC용 MMORPG '검은사막'을 만들었다. 올해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자체 개발 엔진을 활용해 모바일에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을 구현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2015년 PC 버전을 게임 대상에 출품하지 않았지만, 이번 모바일 버전은 출품해 대상의 영광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게임대상을 두고 경쟁을 펼칠 작품도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했다. 하반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에픽세븐'도 자체개발 유나엔진을 활용해 최적화와 아름다운 2D 그래픽을 동시에 잡았다.
물론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게임의 수상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넥슨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오버히트'를 출품 했으며, 이달의 우수 게임을 수상한 '블레이드2'도 대기 중이다. 여기에 4분기 이달의 우수 게임을 수상할 것으로 보이는 '이카루스M'도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달의 우수 게임 수상작은 게임대상에 출품된다.
한편, 올해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언리얼 엔진이지만, 내년에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 게임대상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올해 12월에는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도 출격한다. 만만치 않은 게임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