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에서 펼쳐지는 안갯속 전략의 향연 '매드로켓'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하 COC)의 대성공으로 시작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모바일의 만남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바로 다수의 전략 장르의 게임이 모바일에 등장하며, RPG, 액션으로 점철된 모바일 장르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러 일으키는 있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 스타트를 끊은 이후 불어오는 모바일 전략 게임의 훈풍에 또 하나의 모바일게임이 모습을 드러내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바로 라타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매드로켓: 포그 오브 워'(이하 매드로켓)이 그 주인공.
매드로켓은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소녀 풍의 캐릭터가 전무하고, 원색적이고, 과장된 얼굴 표정과 몸짓이 특징인 서양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을 지닌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개발초기부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인 만큼 기존 전략 모바일게임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니고 있는 것도 매드로켓의 특징 중 하나다.
매드로켓의 진행은 건물을 짓고, 배치하며, 성장시켜 재화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하 SNG)과 클래시오브클랜, 붐비치 스타일의 전투가 융합된 스타일이다. 게이머가 배치한 건물은 평소에는 자원을 생산하지만, 다른 게이머가 침공을 할 경우 방어 기지로 전환되며, 상대 게이머가 나의 마을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방어 건물과 일반 생산 건물의 배치를 잘 짜야 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COC 스타일의 전투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매드로켓은 이들과는 차별화된 요소가 등장한다. 바로 상대방의 전장이 보이지 않는 '전쟁 안개' 이른바 '워 포그'로 방어 측의 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전략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외성과 변수다. 이 의외성과 변수는 게이머들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과로 나타나며, 게임의 몰입과 지속적으로 파고드는 요소로 이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모바일 전략에서는 전력 차이에 따라 시작부터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전장 안개' 덕에 적의 방어 시설을 예측할 수 없어, 적을 함정으로 유인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로 전략 차이를 뒤집을 수 있다.
이렇듯 '매드로켓'은 방어측의 진영이 안개에 가려져 있어 상대의 진영을 보고 공격 방향을 정하는 COC 류의 전략 게임에 비해 공격과 수비 모두에게 묘한 긴장감을 야기한다. 때문에 공격측은 방어측 타일 끝에 병력을 보내 맵을 확인하거나 미사일 혹은 공중 공격 등으로 상대의 건물 배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령부를 공략하면 방어측의 맵이 밝혀지는 등 최대한 빠르게 건물 구조를 파악하고, 공략하는 것이 우선시된다.
그렇다고 공격 측이 마냥 유리한 것 만은 아니다. 매드로켓의 전투 시간은 1분 20초 내외로 매우 짧아 빠르게 건물을 철거하지 않으면 최종 목표인 별 3개를 획득하기 어려우며, 공중으로 오는 적을 요격할 수 있는 대공 방어 건물과 상륙한 적을 요격하는 지뢰, 방어타워 등의 조합으로 맵을 탐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타일의 위치에 따라 건물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네모 형태가 아닌 오망성이나 지그재그로 타일을 구성해 본진의 위치를 찾기 어렵게 만드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등 게이머의 전략에 따라 공격 자체를 차단할 수 있다.
여기에 상대의 기지에 막강한 대미지를 주는 미사일이나, 비행기 등의 공중 폭격에 집중할 수도 있고, 육군의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가져가 공중 보다는 육상에 집중할 수도 있는 등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전투의 운영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도 매드로켓의 특징 중 하나다.
전투 이외에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매우 풍부하다. 단순 PvP 위주의 COC와는 달리 매드로켓은 스테이지를 격파해 나가는 PvE 콘텐츠가 제공되어 게임 초반 급격하게 모자라는 자본을 획득할 수 있음과 동시에 다양한 스타일의 방어 기지를 공략함으로써 PvP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유닛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요한 골드와 건물 건설 혹은 업그레이드에 사용되는 영원석 그리고 공격에 필요한 가스 등 매드로켓은 총 3종의 자원이 존재하며, 미사일, 비행기, 육군 유닛 등 유닛 별 필요로 하는 자원을 필요로 한다.
물론, SNG 요소를 더한 만큼 건물 업그레이드는 레벨이 높을수록 오랜 시간이 걸리며, 유료 재화로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골드를 사는 등 이른바 ‘시간을 돈으로 사는’ 플레이가 매드로켓의 기본 유료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많은 논란이 된 랜덤박스를 배제하고, 패키지 상품으로 육성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시즌패스 개념을 도입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국내 보다는 해외 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게이머 간의 대전이 펼쳐지는 PvP는 게이머의 승리 횟수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 등의 등급으로 나뉘어 지며, 연패를 할 경우 등급이 내려가 보상이 줄어들게 된다. 매칭 역시 레벨 및 게이머의 등급에 따라 결정되어 너무 난이도 높은 상대를 만나거나 눈떠보니 마을이 털려 있는 등의 상황도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매드로켓은 전쟁의 안개를 바탕으로 하는 전략 플레이의 변수와 무리한 과금 보다는 게이머의 실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게임 시스템 등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로 무장한 게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매드로켓의 개발사 라타타 스튜디오는 더욱 강화된 PvP와 다양한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으며, 글로벌 140여 개국 동시 출시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RPG 일색의 장르 편중과 랜덤 박스 논란으로 게이머들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국내 게임 시장에서 색다른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매드로켓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