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8] 소년은 그렇게 족제비를 벗삼아 탑을 오른다 '네 개의 탑'
'네 개의 탑'은 지난 2012년 혜성 같이 등장해 전세계 인디 게임 업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페즈(FEZ)'에서 선보인 스테이지나 사물을 회전시켜 길을 찾고 탑을 오르는 독특한 스타일의 인디 게임이다.
'이블팩토리'와 '에프터디엔드' 등의 게임을 선보여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던 스튜디오 포투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소년'과 소년을 따르는 '족제비' 두 캐릭터를 번갈아 플레이하며 '대지', '물', '불', '바람' 4원소로 이루어진 네 개의 탑을 올라가는 스토리로, 두 캐릭터 간 협력플레이를 통해 탑마다 배치된 다양한 퍼즐을 풀며 탑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특징.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된 '네 개의 탑'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고요하고, 서정적이었다. 이 게임은 어떠한 대사도 등장하지 않으며, 게이머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텍스트가 전무하다. 어찌 보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도 있으나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아트 스타일과 스테이지 초반 동료이자 소년의 유일한 친구인 족제비를 번갈아 가며 퍼즐을 푸는 재미가 가득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주인공이 오르지 못하는 곳을 족제비가 이동해 장애물을 제거하고, 교묘하게 구성된 퍼즐이 등장하는 등 스팀에서나 볼 수 있는 어드벤처 인디 게임의 즐거움을 주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 여기에 주인공 소년과 족제비가 묵묵히 탑을 오르는 과정을 함께 겪으며, 절로 게임에 몰입하게 되는 요소도 잘 살린 듯한 모습이었다.
이런 인디 감성 가득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네 개의 탑'은 지스타 2018의 넥슨 부스에서 만날 수 있으며, 플레이를 마친 게이머에게는 '스튜디오42'의 다양한 캐릭터가 담긴 한정판 스티커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