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8] 저연령층 노린 확실한 타겟 게임 '런닝맨 히어로즈'
SBS의 인기 TV 프로그램 런닝맨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 넥슨이 이번 지스타 2018서 최초로 공개한 모바일게임 '런닝맨 히어로즈'가 그 주인공.
'런닝맨 히어로즈'는 지난 2017년 7월 국내에서 첫 방영 후 동시간대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대만, 태국,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어 저연령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애니메이션 런닝맨'의 캐릭터를 사용한 액션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버그족 '리우', 냐냐족 '미요' 등 제각기 특색 있는 스킬을 지닌 일곱 가지 종족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다른 게이머들과 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게임 모드는 플레이어간 힘을 모아 미션을 수행하는 스토리 모드부터 점점 좁아지는 맵에서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진행되는 '배틀로얄 모드', 3:3 팀으로 나누어 포인트를 쌓아 승패를 가르는 '스쿼드 모드'까지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제공한다.
여기에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한 것은 물론 아이템 생산과 장비 강화, 코스튬 고유 기능 등 세부적인 게임 요소에서도 '애니메이션 런닝맨'의 세계관을 최대한 도입해, 유저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원작의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지스타 2018에서 만나본 '런닝맨 히어로즈'은 저연령층이라는 확실한 타겟을 노린 게임이었다. 현장에 참가한 다른 게이머들과 한 팀을 이루어 거대 보스를 공략하는 스토리 모드 및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진행되는 배틀로얄 모드 등 치열한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타겟이 명확한 만큼 성인인 기자가 즐기기는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좀비고등학교'처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틀로얄 모드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액션 RPG 스타일의 전투 모두 기존 모바일게임의 완성도와는 분명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는 런닝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름표 떼기'와 같은 콘텐츠가 등장하지 않을까 했지만, 대전 이외에 딱히 즐길 만한 콘텐츠가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과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런닝맨 히어로즈'가 저연령층을 넘어 일반 게이머들에게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지스타 이후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