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게임이라고 무시는 금물, 본편 뺨치는 게임 속 게임
피쳐폰 게임 시절과 스마트폰 게임이 초창기, 다양한 미니게임을 한대 모아 즐기는 게임들이 인기를 모은적이 있다. 컴투스의 '미니게임 천국' 시리즈나 넷마블이 선보인 '다함께퐁퐁퐁'과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다. 바쁜 시간 짬 내서 즐기기에 다양한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게임만한 것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미니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전하고한 개발자들의 노력은 모바일게임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비디오게임이나 PC게임 등 덩치가 큰 게임들도 게임 속에 게임을 마련해 게이머에게 색다를 매력을 전했다.
가장 대표적 것이 '더 위쳐3: 와일드 헌트'의 '궨트'다. 빼어난 스토리를 뒤로하고 여관에서 '궨트'만 즐기는 게이머들을 만들어낼 정도로 '궨트'는 큰사랑을 받았다. 일부러 지는 것이 전략이 될 정도로 빼어난 전략성도 갖췄다. 개발사인 CDPR도 이점을 놓치지 않았다
궨트를 별도의 스탠드 얼론 게임으로 선보인 것. 2017년 해외에서 '궨트'의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고, 올해 '더 위쳐'의 세계에서 독특한 퍼즐과 카드 배틀을 통해 이야기 중심의 모험을 진행하는 싱글 플레이어 RPG 게임인 '쓰론브레이커'도 출시했다.
'위쳐3'의 명장면들을 만들어 낸 개발팀이 참여한 '쓰론브레이커'는 북부 왕국 리리아와 리비아의 여왕이자 노련한 전쟁 용사인 메브의 장엄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게이머들은 닐프가드의 침공에 맞서 전장으로 나서는 메브와 함께 파괴 그리고 복수의 어두운 여정을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출시 초기엔 CDPR의 자체 플랫폼인 GOG.com에서만 만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스팀으로도 유통망을 넓혔다.
미니게임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게임이 있다. 바로 용과같이 시리즈다. '용과같이' 시리즈는 가상의 환락가를 무대로한 야쿠자들의 아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게임의 특성상 진지하고 선이 굵직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특히, 게임에 마련된 미니게임이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고있다. 실제 성인물 배우들의 얼굴을 캡처해 게임 내 캬바걸로 활용해 이른 바 '물장사'를 할 수 있는 미니게임은 화제를 모았고, 해당 미니게임만 주구장창 플레이하는 게이머를 낳기도 했다. 또한, 간단한 버튼으로 플레이 가능한 노래방부터 볼링, 다트, 마작, 슬롯, 포커 등 다양한 미니게임이 등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드 게이머들이 환호할 만한 과거 세가의 게임을 통째로 넣기도 한다. '용과 같이 극2'와 같은 경우에는 세가의 고전 명작인 '버추어파이터2', '버추얼 온'이 포함됐다. 또한, 아쉽게도 국내 정식 발매는 무산 됐지만. '용과같이6'에는 '버추어파이터5'를 통째로 넣었다. 쉐어플레이로 2인플레이를 지원해 올드게이머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버추어파이터5'를 위해 '용과같이6'를 구매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한편, 게임의 개발자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일종의 미니 게임이라고 친다면,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 세팅은 역대 최고의 중 하나의 게임을 만들어냈다. 바로 '도타2'다. '도타2'는 '워크래프트3' 유즈맵 세팅 맵인 '도타올스타즈'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워크래프트3' 본편은 즐기지 않아도 '도타 올스타즈'는 즐겨본 게이머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블리즈컨 2018에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발표됐다. 기존의 워크래프트3 보다 한층 발전된 해상도와 캠페인 개편 등을 거쳐 게이머들에게 다가온다. 여기에 기존의 유즈맵 세팅도 대응하는 방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PC방에서 15년 전 '파오캐'와 '카오스'의 재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