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열 줄어든 로스트아크, 만렙은 찍었는데 어디로 가야하오
1~2만명에 달하는 대기열 때문에 접속조차 힘들었던 로스트아크가 서버 증설 덕분에 직장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해졌다. 오픈 초기부터 대기열을 뚫고 접속한 사람들은 이제 거의 다 만렙에 도달했을테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이제는 곧 만렙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렙은 메인 스토리만 달려도 되니 충분히 도달할 수 있으니 지금까지 아무런 고민없이 플레이를 했겠지만, 만렙 이후부터는 어떤 것을 위주로 플레이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것이다. 일반적인 MMORPG에서는 가장 좋은 능력치를 지닌 장비를 먹기 위해 인던 플레이에 집중하겠지만, 로스트아크는 천억이라는 개발비가 말해주듯 여러가지 선택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좀 고민이 필요하다.
일단, 서브 퀘스트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대부분 베른 북부 대륙에서 만렙을 달성했을 것이다. 만렙을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일단 준비된 모든 스토리를 감상하는 것이 개발자에 대한 예의이므로 슈샤이어 대륙까지 메인 스토리를 모두 끝내는 것이 좋다. 서브 퀘스트는 경험치를 받을 수 없지만, 루페온 인장과 능력치 증가가 보상으로 나오니 메인 스토리 하는 김에 같이 하면 추후 루페온 인장 아이템을 획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만렙 도달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각성기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각성 기술을 획득하자.
스토리 모드를 모두 클리어했다면 아이템 등급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상위 등급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고레벨 던전에 들어가야 하는데, 로스트아크의 특성상 아이템 요구 등급을 맞추지 못하면 진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티어 레이드는 285부터 시작이지만, 추후 들어가게 될 2티어 레이드는 330부터 시작이다.
일단, 메인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했을 정도면 아이템 등급이 250은 넘었을테니, 카오스던전을 통해 고독의 흔적 시리즈를 획득하자. 하루에 3번만 입장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한번에 두 부위가 나오며, 이미 만렙을 달성한 사람들과 같이 매칭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아이템 등급을 270 이상으로 맞출 수 있다.
카오스게이트에서 아이템을 획득한 다음에는 이제 연마 없이 기본 레벨이 280인 아이템 세트를 노려야 한다. 로스트아크에서는 연마를 통해 아이템 등급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연마에 드는 아크라시움을 구하는게 굉장히 어렵다보니, 최고의 효율을 보여줄 수 있는 세트 아이템 하나를 정하고 거기에 올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연마가 안된 기본 상태에서 가장 높은 레벨대가 280이니 이것을 획득하고, 연마를 통해 아이템 레벨을 300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향후 업데이트될 콘텐츠를 위한 출발점이다.
280레벨대 장비의 대표적인 것은 생산과 제작을 통해 획득하는 노력의 결실 세트와 섬의 마음로 교환할 수 있는 조화의 축복 세트, 그리고 레이드 던전을 통해 제작할 수 있는 흉포한 가디언 세트가 있다. 먼저 일반적인 MMORPG 방식처럼 인던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흉포한 가디언 세트는 레이드 던전을 클리어해서 나오는 재료를 사용해 제작할 수 있다. 다만, 아이템 최고 레벨이 330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연마할 때마다 10씩 오르기 때문에 효율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다음으로, 노력의 결실 세트는 생산과 제작을 통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를 하지 않아도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획득할 수 있다. 게다가 연마할 때마다 20씩, 최고 385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5세트 효과도 피격시 일정 확률로 8초간 공격/이동속도 20% 증가이기 때문에 전투에서도 꽤 쓸만해 각광받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섬의 마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조화의 축복 세트는 현재 로스트아크에서 가장 효율이 좋은 세트 아이템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5세트 효과가 치명타 적중시 6초 동안 모든 전투 능력이 75 증가하며 중첩됨, 5중첩시 모든 전투능력이 6초간 500 증가다. 이 세트는 섬의 마음 8개를 모으면 모든 세트를 완성할 수 있으며, 연마할 때마다 20씩, 최대 385까지 올릴 수 있다. 다만,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서 섬의 마음을 획득하는게 굉장히 어렵다는게 단점인데, 그나마 하기 쉬운 섬들을 골라서 하다보면 다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포르투나 섬의 황금 항아리 하면서 멘탈이 나갈 뻔 했다. 8개가 굉장히 많아보이지만, 나중에 서쪽 바다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15개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니 힘을 내자. 만약 세트 완성이 어렵다면 구하기 쉬운 여러 부위를 섞는 것도 방법이다. 어차피 필요한 것은 세트 효과보다는 아이템 평균 레벨을 올리는 것이다!
무기와 방어구 문제가 해결됐으면, 악세서리는 지금까지 열심히 모아온 루페온의 인장으로 교환하면 된다. 단, 같은 부위에 똑 같은 아이템을 착용할 수는 없으니 2개를 사지 않도록 주의하자. 나머지 부위는 슈샤이어 대륙의 하드 던전에 도전해서 획득하거나, 모코코의 씨앗 교환 보상에도 악세서리가 있다.
아이템 세트가 어느정도 갖춰줬으면 그 다음은 연마를 위한 재료 수급과 섬의 마음 수집, 모코코 씨앗 수집 등이 주된 플레이가 된다. 특히 연마를 위해 필요한 아크라시움은 자주 나오는 아이템이 아니니 하루에 3번 할 수 있는 카오스 던전과 에포나 의뢰를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타워와 큐브도 꾸준히 도전해주는 것이 좋으며, 느긋하게 모험의 서를 완성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블록버스터 같은 메인 스토리만큼이나 서브 퀘스트 스토리도 재미있는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