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정경윤 작가 "게임 분야와의 협업에도 관심있어"
지난 12월1일부터 3일까지 부산시청에서 넥슨(대표 이정헌)의 콘텐츠 축제인 '네코제'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네코제는 아티스트들이 게임의 캐릭터,음악, 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행사로, 1만여 명의 관객이 찾는 문화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이번 행사는 드라마 쪽 유명 인사들의 참여도 활발했는데, 특히 올 한 해 드라마 시장을 휩쓸었던 '김 비서가 왜 그럴까'의 원작 소설을 쓴 정경윤 작가의 싸인회가 있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조금 색다른 비서물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작품입니다. 보기에 재밌으면서도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입체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저 나름대로 공부도 노력도 많이 했었죠."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는 작품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정경윤 작가는 담백한 답변을 내놨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외에도 '크리스마스의 남자', '지나가는 비 낮에 나온 달' 등의 작품을 내온 정경윤 작가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새 작품을 기획중이라고 한다. 다 년간 도서출판 가하와 함께 작업해 왔으며, 내년 중에 신작 소설이 나올 수 있다고 귀띔했다.
웹소설에 이어 웹툰, 드라마 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정 작가는 "좋은 분들과 다양하고 멋진 작업을 경험하고 또 많은 분들께 큰 사랑 받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고 답변했다.
평생 가슴 속에 간직할 소중한 보물을 얻은 기분이라며, 아직도 많이 얼떨떨하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성공 비결은 좋아해주신 독자들 외에도 카카오페이지, 도서출판 가하, 웹툰과 드라마 제작 관계자 분들 등이 함께 만들어줘서 가능했다며 공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여러 행사나 인터뷰, 강연 등에 참여했었지만, 네코제 같은 게임 행사는 처음이네요. 제 창작 관련 강연에 참석하신 분들도 특히나 열정 가득하셔서 굉장히 감명 깊었습니다."
정경윤 작가는 게임 콘텐츠와의 접점이 거의 없었기에 네코제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면서도, 게임이 다른 어떤 문화보다도 더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분야다 보니 축제도 더없이 흥미롭고 활기찬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게임 쪽과 콜라보 계획이 없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대중문화들이 현재 다각도로 연구되고 있고 또 다양한 시도를 통해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김 비서가 왜 그럴까’도 언젠가는 게임 콘텐츠와 만날 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싸인회를 마치고 여러 독자들과 인사를 주고받던 정경윤 작가. 슬쩍 눈이 마주치자 그는 "게임과의 협업은 분명히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네요."라며 "제 소설에 많은 관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 좋은 작품, 재밌는 작품으로 계속해서 보답해나가겠습니다!"라며 밝게 인사를 건내고 행사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