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시장이 부흥한 2018년..내년 상반기 시장 추세는?
PC게임 시장이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아스텔리아 등의 히트작을 통해 크게 활기를 찾고 있다.
2017년에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건재함을 증명했던 PC 게임시장은 2018년에 '천애명월도', '로스트아크', '아스텔리아'로 이어지는 명품 PC MMORPG 라인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면서 모바일을 제치고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단계까지 왔다.
여기에 내년에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전통적 PC 온라인 게임 강자들이 앞다투어 신규 PC 게임을 내놓을 거라 발표하고, 펄어비스 등의 중견회사들까지 PC 게임 신작을 천명하면서 내년의 PC 게임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 속에 보다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로스트아크와 아스텔리아, PC게임 인기의 핵심으로>
2018년, '로스트아크'와 '아스텔리아'는 PC게임 시장의 구원투수나 다름없었다.
지난 11월에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가 출시한 블록버스터급 MMORPG '로스트아크'는 '간만에 할만한' PC MMORPG로 평가받으며 시장에 PC 게임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7년간 1천억 원 이상이 투입되었고, 영화 못지 않은 시나리오와 다양한 공격 콤보, 퀄리티 높은 그래픽 등으로 많은 게이머들을 PC 앞으로 돌아오게 했다.
서비스 초반에 게임에 접속할 수 없는 서버 문제가 걸림돌이 되기도 했지만 스마일게이트RPG가 발빠르게 대처해 현재는 원활하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렇게 '로스트아크'가 달궈 놓은 MMORPG 시장의 뜨거운 바통을 '아스텔리아'가 이어받았다. '로스트아크'가 스타일리시한 핵앤슬래시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아스텔리아'는 정통 MMORPG의 플레이가 주는 다양한 재미와 콘텐츠, 그리고 '아스텔리아'만의 강점인 '아스텔' 운용을 더해 빠르게 마니아층을 만들어가고 있다.
출시전부터 정통 MMORPG의 재미를 강조했던 '아스텔리아'는 MMORPG라면 필수인 '탱커', '딜러', '힐러'의 역할을 기본으로 클래스가 구분되었으며, 50레벨 달성 후 각 3가지 방향 중 한 가지 방향으로의 캐릭터 전직을 통해 더욱 개성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아스텔'로 불리는 소환수와 함께하는 전투 시스템이 이색적인데, '아스텔'은 탱커, 딜러, 힐러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게이머는 이들을 최대 3명까지 동시에 활용해 전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으로 무장한 '아스텔리아'는 지난 13일 론칭 이후 첫 주말을 지내며 게임 내 모든 서버가 혼잡 상황을 띌 정도로 게이머들에게 관심받았고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들 또한 "솔직히 큰 기대안했는데 재밌게 할만하다"는 반응 등 하나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 내년도 PC게임 돌풍은 여전할 것..신작들도 러시>
이렇게 순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기세등등한 PC 온라인 게임 신작들과 대형 업데이트가 발표되면서 내년 PC게임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마스터'다. '한국 PC 온라인 게임의 산역사'라 표현되기도 하는 '리니지'를 전면 리뉴얼한 '리니지 리마스터'는 그 출시 발표 만으로도 폭풍의 핵으로 지목받고 있다.
단순 업데이트가 아니라 ▲1080P로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 ▲리니지 최초의 자동사냥 시스템 ▲모바일로 게임 화면을 볼 수 있는 M플레이어 ▲아홉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 ▲다른 서버의 게이머들과 통합으로 벌이는 ‘월드 공성전’ 등이 발표되었고,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런 변화를 환영하며 '리니지 리마스터'에 복귀하겠다는 게이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넥슨도 '어센던트원', '드래곤하운드' 등의 출격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스텔리아' 또한 1분기 중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텔리아'는 ▲상점 오픈 ▲각종 퀘스트 ▲레벨 상향 등 공개 서비스인 지금보다 훨씬 게임성이 보강된 콘텐츠로 서비스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스트아크'를 서비스 중인 스마일게이트RPG도 현재의 시나리오1에 이어 시나리오2를 어느 시점에 오픈할지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시나리오4까지 개발된 만큼 콘텐츠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없을 예정이어서 '로스트아크'의 내년 행보도 기대할만 하다.
마지막으로 '검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흥행사로 떠오른 펄어비스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에 이어 '이브 온라인' IP를 활용한 '이브 유니버스'를 비롯해 '프로젝트 오메가' 등으로 PC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 게임의 흥행은 회사 매출에서도 긍정적이다. 많게는 30%에 이르는 마켓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다시 PC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지는 게임사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증권가에서도 2019년에 PC 게임 시장이 긍정적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