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좀 줄여라! '파오캐' 새로운 옷 입고 돌아온다
약 10년 전 전국의 PC방을 떠들썩 하게 만들고, 많은 PC방 사장님이 "소리 좀 줄여라!"라고 소리지르게 만든 '파이트오브캐릭터즈(이하 파오캐)'가 새로운 탄생을 앞두고 있다.
데일라잇스튜디오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크라우디를 통해 '파이트오브캐릭터즈 온라인(이하 파오캐 온라인)'의 크라우드펀딩을 오는 24일부터 진행한다.
'파오캐'는 각종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대결을 펼치는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세팅 맵이다. 일종의 별도 게임 모드라 보면 이해하기 쉽다. '파오캐'를 통해서는 밀짚모자 해적, 나뭇잎 마을의 닌자, 슈퍼 사이어인이 한 게임 안에서 맞붙을 수 있었다.
유명 만화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만큼 남성 게이머들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큰 인기를 끌었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목소리 연기와 특히 저질인 사운드 탓에 PC방에선 제발 소리 좀 줄여 달라는 민원이 끝없이 나오기도 한 게임이다. 다만, 워크래프트3의 노쇠화와 함께 '파오캐'도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잊혀갔다.
데일라잇스튜디오는 10년 전 추억을 살려 '파오캐'의 새로운 모습인 '파오캐 온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 설명에 따르면 서진호 개발자는 중3때부터 '파오캐' 유즈맵 개발에 매달렸고, 개발자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이제 더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파오캐'를 선보이고 다시한번 모든 피시방에서 '파오캐'의 스킬 음성이 울려 퍼지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게임은 '파오캐'의 핵심 요소를 그대로 담는다. '파오캐 온라인'는 일반적인 AOS 장르와는 달리 공동의 보스 제거, 팀원의 목표 킬 수 달성이라는 두가지 게임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전략 게임이다. 단순한 매력이 강점이지만, 전투에 맞는 소비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전략적 판단의 재미가 살아있다. 이런 게임의 요소에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핵심적인 요소를 캐릭터로 보고 독특한 캐릭터들을 구상했다고 한다. 예전 캐릭터들의 전략성과 재미는 살리고 '파오캐 온라인'만의 캐릭터들을 준비했다. 현재까지 기본적인 틀을 갖춘 40% 정도의 개발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데일라잇스튜디오는 1인 개발이라는 특성 상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에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새로운 파오캐의 개발을 함께할 동료와 많은 게이머들의 응원을 기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