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선보인 검은사막, 고인물 세상된 MMORPG에 새 바람 몰고 오나
배틀그라운드에 포트나이트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배틀로얄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펄어비스가 MMORPG 장르인 검은사막에 배틀로얄 모드를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검은사막의 그림자 전장은 다른 배틀로얄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50명이 한 공간에 모여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모드로, 총기류가 안 나오는 것만 다를 뿐 다른 배틀로얄 게임들과 동일한 규칙으로 진행된다.
회원가입만 되어 있으면 캐릭터 레벨이 상관없으며, 장비 역시 전장에서 직접 획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검은사막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본격적인 PVP 대결을 즐길 수 있다. 서비스 기간이 늘어날수록 초보자들의 적응이 쉽지 않은 MMORPG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적인 시도다.
배틀로얄 유행에 편승하려고 급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 고레벨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한 콘텐츠인 만큼, MMORPG에 어울리는 배틀로얄을 구현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
FPS 방식의 배틀로얄에서는 맨 몸으로 전장에 뛰어들어 각종 장비를 획득해서 전투력을 증가시키는 형태이지만, 그림자 전장은 먼저 흑정령 상태에서 전장에 합류한 후 캐릭터 빙의부터 시작한다. 모두 레벨 1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하지만, 캐릭터 조작 숙련도에 따라 실력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만큼, 캐릭터 빙의 단계를 하나 더 넣어 더 공평한 전투가 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아무리 워리어 장인이라고 하더라도 워리어 캐릭터에 빙의할 수 없다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흑정령 상태에서는 체력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원하는 캐릭터를 고르는게 쉽지 않으며, 한번 선택한 캐릭터는 다시 바꿀 수도 없다.
또한, 숨어서 버티기 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장려하기 위해 이용자 간의 대결에 확실한 보상을 넣었다. 다른 이용자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생명력이 40% 회복되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모든 아이템을 획득해 단기간에 강해질 수 있다. 물론, 실력에 따라 반대 상황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과 집중도 높은 전투가 요구된다
펄어비스는 그림자 전장 추가 이후 인기 스트리머 풍월량, 홍진호, 대도서관 등이 참여하는 셀럽 대전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금일(31일)에는 2종의 신규 캐릭터(무사, 쿠노이치)와 팀전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파티원 간 음성 채팅 기능을 추가하는 등 그림자 전장 활성화를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추후 신규 맵도 추가할 예정이다.
덕분에 셀럽 방송의 동시 시청자수가 총 2만 회를 넘어설 정도로 그림자 전장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특히, 지난해 4K 리마스터 업데이트에 이어,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시크릿 퀘스트 챌린지, 그리고 올해 그림자 전장까지 계속해서 파격적인 변신이 이어지자, 서비스 3년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 같다는 반응까지 이어지고 있다.
검은사막 온라인 김재희 PD는 “’그림자 전장’은 모든 모험가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전략을 분석해 전투를 벌이는 새로운 콘텐츠”라며, “짧은 시간에 전투와 성장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길게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게이머에게도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