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NK 매니아라면 놓칠 수 없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지난 2018년 7월20일, 국내에 '네오지오미니'가 출시됐다.

SNK 4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이 기기는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국내에서도 옥션, 이마트, 코스트코 등을 통해 대거 판매되면서 많은 게이머들의 품에 안겼다. 커뮤니티에서도 심심치 않게 구입후기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제법 많이 팔렸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그리고 7개월 여의 시간이 지났을까, 조이트론(대표 김주민)이 또 다시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버전을 내놨다.

원래 ‘네오지오미니’는 아시아 버전과 인터네셔널 두 버전이 있었는데 그동안 국내에 정식 발매된 버전은 아시아 버전이었다. 조이트론 쪽에서는 인터네셔널 버전을 출시해달라는 게이머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이번에 인터네셔널 버전도 정식 유통을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의 외형]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버전은 3.5인치의 4대3 액정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외형 크기는 W108mm×D135mm×H162mm, 무게는 390g으로 아시아버전과 동일하다.

USB C 타입을 전원을 사용하고 좌우의 패드도 USB C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USB C 타입을 지원하는 이동형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또한 스타트와 셀렉트를 담당하는 버튼 2개를 동시에 누르면 옵션 진입이 가능하며 옵션은 사운드와 화면밝기 외에도 세이브와 로드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는 에뮬레이터 방식이기도 하고 또 휴대용 게임기라는 점을 감안해서 언제 어디서든 다시 즐길 수 있도록 제작사 측에서 배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버전과 인터네셔널 버전의 차이점]

이전에 정식발매됐던 아시아 버전과 인터네셔널 버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색상과 게임이다. 기존의 아시아 버전은 본체 하단색이 붉은 색 계열로 칠해져 있었으나, 인터네셔널 버전은 블루블랙톤의 본체 칼라를 가지고 있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아시아 버전과 인터네셔널 버전의 비교)

두 본체를 비교해보면 차이는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아시아 버전이 알록달록한 색감을 통해 아동용 타겟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면, 인터네셔널 버전은 다소 중후한 느낌이 든다. 그 차이는 장난감이냐 키덜트 물품이냐 정도의 차이로 보여진다.

국내에서 네오지오미니를 구입하는 주 연령층이 30~50대였음을 감안하면 인터네셔널 버전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또 하나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스틱부다. 검은색 계열의 스틱부는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녹색이었던 버튼이 회색 버튼 4개로 통일됐다. 오히려 스타트 버튼과 셀렉트 버튼만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임팩트있게 들어간 모습. 또 스틱 아래 부분이 아시아 버전은 일자로 마무리된데 비해 인터네셔널 버전은 별도의 조각으로 마무리가 된 모습이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LED 위치가 다르다)

두 버전은 LED가 켜지는 방식도 차이가 있다. 아시아 버전은 스틱부 오른쪽 상단에 별도의 LED가 있어서 동작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인터네셔널 버전은 스틱부에 임팩트를 줘서 둥글게 LED 효과를 줬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이버틱한 느낌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인터네셔널 버전에 더 호감이 갔다.

전체적으로 외견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인터네셔널 버전은 색을 검은색 계열로 통일시킨 만큼 단순해보이지 않도록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시아 버전에는 SNK 로고를 잘 살려놨는데 인터네셔널 버전에는 로고가 따로 각인되어 있지 않다는 점. 정면 아래쪽에 회색돈으로 하나 새겨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의 수록 게임]

게임으로 넘어가보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버전의 수록 게임 타이틀 수는 40개로 아시아 버전과 동일하다. 하지만 아시아 버전과는 게임 목록이 다르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아시아 버전의 수록 게임)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인터네셔널 버전의 수록 게임)

아시아 버전이 일본, 한국, 중국 등의 회사에 메인 타겟이 된 만큼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에 무게감을 둔 대신, 인터네셔널 버전은 메탈슬러그X, 메탈슬러그4, 메탈슬러그5를 포함한 메탈슬러그의 모든 버전이 포함되는 등 슈팅 게임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바뀐 모습이다. 아시아 버전과는 또 다른 게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셈이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인터네셔널 버전에만 포함 된 타이틀은 매지션로드, 블루의 여행, 로보아미, 크로세드 소드, 뮤테이션 네이션, 라스트 리조트, 고스트파일럿, 풋볼프렌지, 3카운트 바우트, 쇼크 트루퍼즈, 킹오브 몬스터즈 , 메탈슬러그X, 메탈슬러그4, 메탈슬러그5 등이다.

대전 액션 게임을 걷어내고 슈팅이나 액션, 스포츠 게임을 강화시킨 모습이며 대전 격투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인터네셔널 버전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네오지오미니는 휴대용 개념으로 혼자 즐길 수도 있지만 TV에 연결해서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접대용으로 친구들과 한두 판 씩 즐기기엔 인터네셔널 버전이 더 알맞을 수 있다고 본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아시아 버전에 패드를 연결한 모습. 인터네셔널 버전도 동일하게 연결이 가능)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대형 TV에 연결하여 즐길 수 있다)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 총평]

조이트론은 지난 2월 26일부터 ‘네오지오미니 인터네셔널’의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다양한 인터넷 포털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한 상황.

만약 ‘네오지오미니 아시아 버전’을 이미 가지고 있고 또 ‘킹오파’ 등의 대전격투 게임을 선호한다면 굳이 인터네셔널’ 버전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아직까지 ‘네오지오미니’ 자체가 없고, 또 한 번쯤 친구들과 함께 예전 네오지오 게임을 간편하게 즐겨보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네셔널 버전은 귀여운 장난감이자 애장품이 될 수 있다. 특히 외관이 귀엽고 이쁘기 때문에 회사나 집 책상, 장식장 등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올려놓아도 훌륭하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과거에 오락실에서 스틱 좀 잡아 봤다거나 혹은 SNK에 팬덤이 있다면 이 게임기는 무조건 구해하는 게 옳다. 또 레트로 게임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단종되기 전에 구입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필자 또한 80년대와 90년대에 세가와 캡콤의 격투게임 테크트리를 탔지만 레트로 감성이 충만하기 때문에 네오지오미니는 두 버전 다 마련했으며, 틈틈이 친구들과 요긴하게 추억을 떠올리며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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