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 리니지M의 아성 넘을까?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M의 질주가 멈출 생각을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정식 출시된 리니지M은 출시 첫날 이용자 210만 명, 매출 107억 원을 기록하며 이전까지 등장했던 모든 모바일게임의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다음날 곧바로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한 이후 아직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이 리니지M의 돌풍에 맞서 수많은 게임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리니지M은 구글 플레이 마켓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며, 지난 2018년에는 한 해 동안 홀로 매출 7천 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리니지M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기대작들이 연달아 공개된 이때 가장 유력한 게임이 오는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넥슨의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트라하다.
지난 2018년 11월 넥슨 지스타 라인업 발표회에서 최초로 공개된 트라하는 무려 14종에 이르는 쟁쟁한 라인업을 뒤로하고 가장 전면에 나선 것은 물론, "이전까지 모바일게임이 거둔 성적을 웃도는 결과를 기대한다"는 넥슨 이정헌 대표의 발언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러한 넥슨의 트라하에 대한 자신감의 원천은 MMORPG와 차별화된 전투와 퀘스트 그리고 거대한 길드전 등의 방대한 콘텐츠다.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제작된 트라하는 모바일 환경의 한계에 타협하지 않고 가장 제대로 된 MMORPG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만큼 그래픽에 심혈을 기울인 게임이다.
특히, 지난 지스타 2018서 공개한 체험버전을 통해 제한적인 카메라 뷰에서 벗어나 게이머가 자유롭게 시점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초원, 설산, 사막 등 사실적인 자연 배경 속에 마을, 도시와 같은 화려한 건축물이 어우러진 각 오픈필드 등을 선보여 호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기존의 직업 시스템을 과감히 탈피한 새로운 스타일의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트라하의 모든 캐릭터에게는 3종의 무기가 제공되며, 전투가 벌어지기 전 상황에 맞는 무기를 세팅하여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특히, 이 인피니티 클래스를 통해 특정 클래스에 대한 구애 없이 주어진 상황에 따라 무기를 사용하고 역할을 달리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본인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스킬 및 아이템을 조합해 '탱커', '딜러', '힐러' 클래스로 거듭날 수도 있는 등의 요소가 등장해 MMORPG 모바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타이밍을 맞춰 화면을 터치하면 추가 대미지를 제공하는 '타이밍 스킬', 스킬 버튼을 누르는 동안 지속 스킬이 발동되는 '홀드 스킬' 등 차별화된 특수 스킬을 구현한 것은 물론, 각 무기별로 캐릭터의 외형 및 장비가 변경되어 상황에 맞는 스타일의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게이머 간의 자유로운 거래와 보다 자유로운 경제 시스템을 위해 통합 경매장이 운영되며, 불칸와 나이아드 두 진영 간의 균형을 위해 진영 비율에 따라 접속 인원을 구분하는 등 온라인 못 지 않은 MMORPG를 구현하기 위한 운영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렇듯 기존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트라하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뜨겁다. 신규 게임의 인기를 엿볼 수 있는 사전예약에서 트라하는 신규 IP 역대 최단 기간(1일차 50만 명/2일차 100만 명) 최고 사전 예약자 수 모집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것에 이어 사전 예약자 수가 200만 명(2월 23일 기준)을 돌파해 리니지M이 기록한 사전예약자 500만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넥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눈에 띈다. 트라하는 게임 모델로 토르 시리즈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이 '크리스 햄스워스'가 등장한 홍보영상의 경우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약 200만을 기록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사전예약 시작 후 네이버, 구글 등 주요 포털 급상승 검색어에 '트라하', '넥슨 트라하', '트라하 크리스 햄스워스', '트라하 토르' 등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으로 오르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트라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
이와 함께 넥슨은 오는 4월 18일 정식 출시에 앞서 3월 21일 시작되는 사전 서버 및 캐릭터명 선점 등 다양한 이벤트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꾸준히 사로잡아 모바일 시장 1위를 위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9년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엔씨의 리니지M과 넥슨이라는 막강한 퍼블리셔를 등에 업은 트라하의 대결로 압축됐다"라며, "비록 리니지M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과금 시스템과 반복되는 콘텐츠에 지친 게이머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지금. 점차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넥슨의 비밀병기 트라하가 리니지M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