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국시대 '인싸'가 되자. '삼국지 인사이드' CBT

삼국지 게임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이 있는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새로운 삼국지 게임을 선보인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비공개테스트(이하 CBT)를 진행한 '삼국지 인사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삼국지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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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사이드'는 기존의 삼국지 게임과 달리 장수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군주가 아닌 한명의 가신이 되어 삼국시대를 살아가는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장수제 삼국지는 삼국지하면 떠오르는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7'에서 처음 적용되며 호평을 받은 시스템이다.

게이머는 게임을 시작하면 위, 촉, 오 중 하나의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 조조, 유비, 손책 중 자신의 주군으로 모실 군주를 선택하는 것이다. 게임 상 더 많은 군주들이 등장하나, 추후 등장한 국가전에 맞춰 삼국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듯하다. 이번 CBT에서 진영 간 이동이 불가능 했으며, 추후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조조를 섬기다가도 유비를 섬기는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한다.

삼국지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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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제를 표방하는 만큼 게이머는 내정이나 도적 처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가의 공헌도를 올릴 수 있다. 공헌도를 올리면 관직도 오른다. 1품까지 승급이 가능하며, 등급이 높을 수록 매일 녹봉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남보다 더 나아가고 싶다는 게이머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장치다. 전략 게임에서는 남보다 위에 서서 나쁠 것이 없다.

장수제를 표방하면서 인재 등용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인재를 얻는 방법은 재화를 활용한 뽑기를 통한 획득, 관리하는 영지에서 행운 임무 진행을 통해 일정 확률로 획득, 뽑기로 뽑은 장수를 분해해 얻은 혼석으로 구매, 연회를 열어 연회에 참석한 장수와의 건배로 영웅을 모집할 수 있다.

삼국지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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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식으로 획득한 영웅은 게이머가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장수제를 택했기에 게이머를 군주로 모시지는 않지만, 설정상 친구처럼 게이머를 돕는다. 재미있는 점은 위나라에 속해도 촉나라 오나라 장수의 모집도 가능하다. 삼국시대 위, 촉, 오와 군웅들 포함한 다양한 영웅을 모두 내 친구로 만들어 삼국시대 '인싸'가 되어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영웅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중요 하다. 괜히 '인싸'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4성 영웅 이상의 경우 영웅 개별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모드가 있으며, 해당 모드를 클리어하면 영웅의 연회 초대권을 준다. 선물 등을 통해 다른 영웅과 관계 레벨을 올릴 수록 더욱 많은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그만큼 연회 초대권을 더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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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연회 초대권은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등용보다 좀 더 나은 영웅 수집 방법이 될 수 있다. 초대권을 사용해 영웅을 초대하면 해당 영웅은 연회에 꼭 등장하며, 건배를 통해 영웅의 획득이 가능하다. 다만 5인, 10인이 참여하는 연회의 건배 상대는 랜덤 순서로 진행되며, 유로 재화가 든다. 등용을 통해 좋은 영웅을 획득했다면, 연회를 열어 고급 영웅을 또 노려보는 플레이가 일반적인 뽑기보다 확률이 높을 수 있다.

똑같은 영웅의 수집이 필요한 이유는 게임이 가진 RPG 특성 때문이다. 영웅을 진화 시키면 시킬 수록 강해진다. 영웅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영웅의 진화 재료로는 똑같은 영웅이 사용된다. 진화하면 할 수록 영웅은 강해진다. 수집형 RPG를 즐겨본 게이라면 지독히도 경험한 시스템이다.

삼국지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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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제에 RPG의 특성을 가미해 그럴듯해 보이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친구'라는 시스템을 구성해 오나라와 국가전 진행할 때 오나라 무장을 세팅해 쳐들어가는 광경이 연출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특성상 적당히 넘어가도록 하자. 수집형 RPG를 플레이하면서 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내가 직접 플레이하는 캐릭터에 차이가 있다고 불만인 게이머가 몇이나 됐을까?

게임의 전투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재미를 잘 살렸다. 지휘를 통해 어떤 적을 집중 공격할지 설정할 수 있다. 설정에 따라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스킬 활용을 통해 게이머가 전투에 개입하는 식이다. 여기에 영웅이 가진 병종의 특성에 따라 상성도 존재한다. 보병은 기병에, 기병은 궁병에, 궁병은 보병에 강한 식이다.

삼국지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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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웅들은 운명을 지니고 있으며. 운명으로 이어진 인물과 한 부대에 배치되면, 특수 효과가 발동된다. 하후연과 하후패가 같이 한 부대에 있을 경우 '하후 부자' 등의 효과가 발동되는 것이다. 특히, 운명은 %단위로 효과가 주어지기 때문에 같은 운명을 가진 영웅들을 활용하는 것이 전투에서 유리하다.

이 외에도 게임에는 정말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군주가 아니지만, 영지 관리를 통해 기본적인 재화 수급과 병력 관리가 이뤄지며, 영지에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행운 임무를 통해 뜻하지 않은 좋은 결과를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 부대 설정을 통해 맵에 존재하는 황건적의 토벌도 가능하다. 유명 무장들의 경우 맵 곳곳에 등장하며, 이들과 전투를 벌여 승리를 거두면 해당 무장 획득을 위한 무장 조각을 얻을 수 있다.

삼국지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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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오픈 때는 국가전이 최대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맵에는 약 90개의 성이 존재하며 4단계 이상으로 발전한 성은 국가전을 통해서만 점령할 수 있다. 길드과 같은 군단에 가입해 장수인 게이머 한명은 군단의 발전에, 군단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여타 전략 게임과 달리 초반부터 약탈과 방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 스트레스도 덜하다.

장수제를 도입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삼국지 인사이드'지만, 공개 서비스 전에 전투에서 패퇴한 영웅은 사망하지 않지만, 사망이라고 뜨는 등의 어색한 번역 등은 빠른 수정이 필요하다. 또한, '삼국지 인사이드'가 가진 장수제의 재미는 기존 코에이테크모 삼국지가 가진 장수제와는 확연히 다르기에 이들을 잘 설득해 서비스를 이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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