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모형 매니아들의 축제' 하비페어 2019를 가다
MMZ(Miniature & Modeling Zone)이 매년 주최하는 '하비페어 2019'가 지난 3월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성남 코리아 디자인센터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제 11회를 맞는 하비페어 2019는 피규어와 모형, 함선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자신의 제작품을 대중들에게 공유하고 판매도 하면서 상호 교류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로, 올해도 수천 종의 피규어들과 모형들이 전시됐다.
< 개성 넘치는 피규어로 볼거리 '한가득'>
하비페어 2019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 대기열이 길게 생겼으며, 점심시간이
넘어가자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함선, 미소녀, 게임 캐릭터, 군인, 건담 등 다채로운 분야의 피규어들이나 모형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를 즐기려는 관람객들은 사진도 찍고 개발자에게 어떻게 제작했는지 묻기도 하면서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 자작품부터 리얼한 모형까지..시선 사로잡아>
하비페어 2019에 전시된 작품들은 개인이 직접 제작하거나 혹은 기존의 프라모델들을 자신만의 노하우로 도색이나 변형해 완성시킨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표정이 살아있는 한국 군인 부터 '스트리트 파이터5'에 나오는 류나 사가트 등 정밀하게 묘사된 게임 캐릭터도 볼 수 있었으며 '닥터슬럼프'나 '페이트' 등의 만화 캐릭터들, 과거 건담 시리즈 등도 주요 볼거리로 등장했다.
특히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기타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퀄리티 피규어들이 선보여졌고 거대한 건담이나 정밀한 디오라마 등 구경만 족히 1시간 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던 것도 하비페어 2019만의 장점이라고 하겠다.
< 각종 재료부터 프라모델까지 구입 가능>
또 하나 하비페어 2019의 한 축을 이룬 것은 다양한 제작도구들과 굿즈 판매 등이었다. 프라모델을 자르거나 도색하고, 혹은 조형사처럼 레진 등으로 제작하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도구들을 하비페어 2019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또 3D프린터를 활용한 3D 모델링 외주업체 등이나 해외 매니아들이 별도 부스를 차린 모습도 눈에 띄었고, 한쪽 구석에 위치한 판매부스에도 수백 여 점의 물품들이 성황리에 팔려나갔다.
매년 하비페어 2019에 참석해온 조형사 정세정씨(33)는 "갈수록 커져가는 키덜트 문화의 한 축으로 국내에도 이러한 피규어나 모형 등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매니아들끼리 함께 즐기면서 노하우도 공유하고 또 작품도 서로 즐기고자 하비페어 행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