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게임쇼로 거듭난 플레이엑스포의 약진..지스타를 위협하다
"정말 해볼 수 있는 게 많아요. 볼링, 인형뽑기, 댄스, 총쏘기, VR, 레트로 게임, e스포츠.. 솔직히 지스타 게임쇼 보다 훨씬 할 게 많고 재밌네요."
경기도와 킨텍스가 주최하는 상반기 최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가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5월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개막식과 함께 화려하게 오픈한 플레이엑스포는 콘솔, 아케이드, 모바일, VR, 체감형 머신, 레트로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 콘텐츠들이 골고루 시연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 게임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게임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어가는 지스타 게임쇼보다 훨씬 종합적이고 즐길거리가 많다는 반응도 나온다.
먼저 콘솔 게임 분야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반다이남코, 세가, 타이토, 유니아나(코나미 전속) 등 세계적인 콘솔 게임사들이 플레이엑스포에 대거 참여했다. 지스타 게임쇼가 해외 콘솔 게임업체들을 거의 유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콘솔 게임사들의 참가는 플레이엑스포의 대표적인 차별화 요소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는 콘솔 신작들이 대거 출품되었는데, SIEK는 5월23일에 발매 예정인 '킹덤하츠III'를 비롯해 PS4와 PS VR 18종의 타이틀을 선보였으며 세가도 '팀 소닉 레이싱'과 '용과같이5 : 꿈을 이루는자' 등 미발매 기대작들을 대거 선보였다.
아케이드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는 인형뽑기, 미니볼링, 건슈팅, 핑퐁, 핀볼, 노래방 등 다채로운 아케이드 게임기기들이 출전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니아나의 '댄스러쉬 스타덤'과 '스페이스 볼링'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안다미로의 '펌프잇업XX', '스피드라이더3' 외에도 '펏스원' 부스의 최신 VR 게임들, 축구 체감형 게임 '판타지 사커', 공을 던져 병을 깨뜨리는 '히트 앤 스매쉬' 등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e스포츠 분야도 플레이엑스포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큰 관심을 자아냈다. '철권 월드 투어', '오버워치 컨텐더스 플레이오프' 등의 대형 공식 대회들이 준비된 가운데, ‘위닝 일레븐 2019 유니아나 컵 결선’, ‘사무라이쇼다운 PS4 이벤트 대회', '비마니 마스터 코리아 2019 결승전' 등의 걸출한 대회들이 모두 행사 전부터 이슈화되어 플레이엑스포의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외에도 플레이엑스포는 게이머 중심의 게임 축제로 진화하는 모습으로 더욱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는 특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넥슨이 '네코제X블리자드'를 공동으로 기획하여, 5월 11일과 12일 양일간 개인 상점, 코스튬플레이, 아트워크 등 총 5개 분야에서 2차 창작물을 전시해 관람객 몰이에 나섰다.
또 이번 플레이엑스포는 '진정한 종합게임쇼'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30, 40대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게임과 관련된 콘텐츠도 함께 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레트로 게임 장터’가 5월 12일(일요일) 12:00부터 18:00까지 약 6시간 동안 운영될 예정이며, 전시장에 마련된 ‘추억의 게임장’ 코너에서는 50여 대의 레트로 게임을 시연해 남녀노소 온가족이 누구나 쉽게 무료로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을 참가한 이승희 학생(21)은 "이번 플레이엑스포는 기대 이상이다. 한걸음 옮기기 힘들 정도로 재밌는 게임들을 많이 경험했다."며 "게임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은 미니 볼링이나 축구 같은 게임에 빠지고, 게임을 좋아하는 나는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 부스를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