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야 너두 '야이야바레' 쓸 수 있어. '킹오브파이터올스타'
넷마블이 올해 첫 작품인 '킹오브파이터올스타'를 내놨다. 이 게임은 유명 격투 게임 시리즈인 '킹오브파이터'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게임의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실제 게임의 출시 이후 약 4일 만에 양대마켓 인기 1위, 매출 톱5(애플 1위, 구글 4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질주하고 있다.
'킹오브파이터올스타'를 만나며 가장 놀란 점은 원작의 화려한 액션을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살려낸 것이다. 대전 액션 장르의 원작을 수집형 액션 RPG로 풀어냈음에도 액션이 주는 재미는 살아 있다.
특히, ↓↙←↙↓↘→ + 펀치와 같은 복잡한 커맨드 입력은 필요 없다. 버튼 터치 한번이면 화려한 기술을 만끽할 수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제 스마트폰에서 누구나 쿄로 '야이야바레'(쿠라이 야가레, 쿄의 초필살기인 리 밸팔(108)식 대사치를 쓸 때 외치는 말로 이거나 먹어라 정도의 말)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게임에서 각 캐릭터는 기본 공격과 함께 5개 스킬을 가지고 있다. 3개의 스킬은 코어 레벨을 올려 스킬은 쿨 타임만 맞으면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2개는 일종의 초필살기로 파워 게이지를 모아 사용할 수 있다. 공격을 명중시키면 파워 게이지가 차오른다. 파워 게이지는 5개까지 모을 수 있으며, 3칸과 5칸을 사용하는 기술이 마련됐다. 다만 5칸을 사용하는 기술은 별도의 스페셜 배틀 카드를 장착해줘야 한다.
스페셜 배틀 카드를 장착해 활용하는 스킬은 화면 연출도 상당히 뛰어나다. 스킬의 강력함과 함께 보는 재미도 충분한 편이다. 간편하게 완성해낸 액션덕에 게이머는 10콤보는 기본이며, 50을 넘는 콤보도 쉽게 이어갈 수 있다.
전투의 재미를 살리는 다양한 장치도 완성도 높게 준비됐다. 먼저 캐릭터는 청, 적, 자, 황, 녹의 5가지 속성과 공격형, 방어형, 밸런스형 타입을 갖는다. 전투 시에 속성별 상관 관계가 확실히 살아 있다. 때문에 스테이지 입장 전 팀의 덱을 구성하는 것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각 캐릭터마다 스트라이커 캐릭터와 함께 할 수 있으며 인연이 있는 캐릭터와 조합하면 보너스 능력치도 얻는다. 여기에 캐릭터별 고유의 패시브 스킬과 리더 스킬까지 마련돼 팀 조합이 주는 재미가 더욱 깊어진다.
여기에 수집형 RPG인 만큼 수집과 육성도 공을 들인 티가 난다. 게임에는 KOF '94 ~ XIV까지 모든 시리즈가 등장하며, 오픈 초반인 현재는 97버전까지 등장한다. 향후 업데이트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시리즈마다 사랑받은 캐릭터와 밸런스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각 캐릭터는 레벨을 올려 코어를 강화하는 등으로 육성할 수 있다. 별의 등급을 올려주는 승급, 레벨을 더 올려줄 수 있는 한계 돌파 등 수집형 RPG에서 만날 수 있는 기본적인 육성 시스템은 모두 게임에 탑재됐다.
'킹오브파이터올스타'만의 특징은 다양한 배틀카드 활용이다. 배틀카드는 앞서 이야기한 초필살기 개념인 스페셜 배틀 카드 외에도 공격력 증가 등의 보너스를 가진 옵션 카드, 세트를 맞춰 장착하면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세트카드도 마련됐다. 같은 캐릭터라도 해도 어떤 배틀카드를 장착했는지에 따라서 개성이 다르다.
비주얼적인 완성도도 높다. 2D도트 그래픽인 원작들의 매력을 3D 그래픽으로 완성해냈으며, 일러스트도 매력적이다. 본가인 SNK에서 만든 작품들 보다 3D완성도와 매력이 더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하게 마련된 콘텐츠도 강점이다.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를 통해서는 킹오파 시리즈를 거듭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성장 던전을 통해선 성장을 위한 재료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다. 국내 버전은 수집을 더욱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소탕 기능을 추가해 소탕권이 존재하면 빠른 플레이가 가능하다. 실제 캐릭터 승급이나 한계 돌파 등도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국내 론칭과 함께 준비된 타임 서바이벌과 에픽 퀘스트는 게임의 백미다. 타임 서바이벌은 주어진 파이터와 내가 가진 캐릭터를 사용해 플레이하는 콘텐츠가 준비됐다. 타임 서바이벌 콘텐츠의 경우 내가 가지지 못한 캐릭터를 미리 만나보는 재미까지 제공한다. 특히, 1초라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재미가 살아있는 콘텐츠다. 에픽 퀘스트도 마찬가지로 수동조작이 중요하며, 일종의 공략 콘텐츠다. 전투에 돌입하기 전부터 고민을 거쳐 클리어하는 재미가 살아 있다.
수동조작의 재미와 편의성을 살린 것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반복플레이가 필요한 성장 던전 등은 자동으로 돌려놓고, 컨트롤이 필요한 제법 높은 난이도의 던전은 수동으로 일일이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PvP 경우도 상위로 올라갈수록 직접 조작해 플레이하는 편이 유리하다.
아울러 게임의 전체적인 설계는 모바일 RPG를 어느정도 즐겨봤던 게이머라면 큰 문제없이 현재 오픈 된 스토리모드 콘텐츠(노멀 기준)는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성장 미션과 웰컴 이벤트 등이 이를 돕는다. 원작을 아는 게이머도 그렇지 못한 게이머도 액션 RPG가 주는 게임의 재미만으로도 게임에 충분히 빠져 즐길 수 있는 모습이다.
서비스 초반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질주하고 있는 '킹오브파이터올스타'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