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섹시 미녀의 상징 마이, '킹오파 올스타'서도 호평
다양한 컨셉과 설정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가 수 없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게임 시장에서 한 명의 캐릭터가 오랜 시간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캐릭터가 있다.
바로 1992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라누이 마이가 그 주인공.
1992년에 발매된 아랑전설2에서 처음 등장한 시라누이 마이는 특유의 지금 봐도 파격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일본식 쿠노이치(여자 닌자) 복장과 유술과 체술을 혼합한 개성 넘치는 액션 등을 선보여 출시부터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아랑전설2는 SNK가 만든 대전 격투 게임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시도를 한 게임이라는 것. 당시에는 매우 드문 여성 캐릭터인 마이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최초의 한국인 캐릭터인 김갑환이 등장한 것은 물론, 필살기의 도입으로 이후 등장한 대전 격투 게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게임이었다.
당시 여성 캐릭터가 스트리트파이터의 춘리 이외에 전무하다 할 정도로 적었던 상황에서 강렬한 레드 컬러를 베이스로 한 그 특유의 노출도 높은 복장과 아랑전설의 주인공 앤디 보가트를 열혈히 사모한다는 컨셉까지 갖춰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였다는 점도 시라누이 마이의 인기에 한몫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를 덕택에 시라누이 마이는 SNK 대전 격투 게임에 빠질 수 없는 단골 손님으로 부상했는데, 'KOF 94'부터 'KOF 14'까지 KOF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등장하는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개근하는 캐릭터로 등극하는 등 주인공 못 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복장이 다양해진 '시라누이 마이'는 그 특유의 노출도 높은 복장 덕에 전 세계의 코스플레이어들에게 상당히 난이도 높은 캐릭터로 손꼽히고 있으며, 매번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는 등 코스튬 플레이 캐릭터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SNK에서 출시한 메탈슬러그 디펜스 등의 모바일게임부터 로스트사가, 데드오어얼라브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콜라보로 등장하는 등 여전한 그 영향력을 과시하는 중이기도 하다.
최근 넷마블에서 출시한 KOF의 최신 모바일게임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이하 킹오파 올스타)에서도 시라누이 마이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넷마블의 2019년 첫 신작 게임 타이틀이기도 한 '킹오파 올스타'는 원작의 감성을 살린 그래픽, 별도의 콘트롤러 없이도 모바일 기기에서 호쾌한 액션과 콤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탁월한 조작감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리즈의 서막을 열었던 'KOF 94'부터 'KOF XIV'에 이르기까지, 역대 원작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최초의 모바일 게임으로, 50명 이상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재미도 지니고 있어 원작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게임이기도 하다.
이중 시라누이 마이는 95년에 등장한 'KOF 95' 버전이 가장 고평가 되고 있다. '95 시라누이 마이'는 공격형 파이터의 공격력 및 체력이 20% 이상 증가하는 리더 스킬을 지니고 있는 것은 물론, 모든 스킬의 쿨타임이 0.5~ 0.6초 감소하는 '풍속의 부채', 치명타 적중 시 2초 동안 공격력의 3.1~3.9%의 화상 피해를 입히는 '야마토 나데시코' 등의 스킬을 지니고 있어 공격력이 탁월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더욱이 현재 KOF 97까지만 구현된 '킹오파 올스타'에서 이후에 등장할 버전 별 시라누이 마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과연 27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이 캐릭터가 킹오파 시리즈의 총집본이라 할 수 있는 '킹오파 올스타'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