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질병 도입 여론조사 신뢰성에 전문가들 의문 제기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대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 이하 공대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게임중독의 질병 지정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질문 항목 설계와 응답자 샘플링에서 편향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조사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CBS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이번 여론 조사에서 응답률은 8.3%, 응답자는 511명으로 세계보건기구 WHO의 게임 중독 질병 지정에 대한 찬반에 45.1%가 찬성, 36.1%가 반대, 18.8%가 모름 및 무응답으로 나타났다. 게임중독의 질병 지정을 찬성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만은 전문가는 연령대의 비율이 맞지 않고 찬성여론이 높은 나이 대와 반대여론이 높은 나이대의 사례수와 비율이 차이가 있어 편향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연 교수(덕성여대)는 “이와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 설문 질문 항목 설계와 응답자 샘플링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공대위는 리얼미터와 동일한 설문 조항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공대위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비게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참여자수 141명에게 진행했다. 결과는 찬성 21.9% 반대 69.5% 모름/무응답 8.6%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의 조사의 동일한 연령대의 비율(19~29세 참여자 54명, 찬성 40.9, 반대 46.5, 모름/무응답 12.5)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공대위의 설명이다.

공대위는 리얼미터에서 발표한 5월 2주차 정당 지지율과 3주차 지지율에 대한 여론 조사결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6%에서 13.1% 크게 변동을 보여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공대위는 한국게임학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영화학회 등 48개 학회 및 협단체와 중앙대학교, 동양대학교 등 29 개 대학에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