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의 '별이되어라'는 어떻게 역주행의 아이콘이 되었나
최근 게임빌의 '별이되어라'(해외명 : 드래곤 블레이즈)가 시즌7 업데이트와 함께 순위가 80위 넘게 급등하는 등 역주행 신화를 이뤄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 때 국내 구글플레이마켓 매출 순위 100위권까지 떨어졌던 '별이되어라'는 이번 업데이트로 매출 순위를 20위권까지 끌어 올렸으며, 서비스 5주년을 넘었음에도 여전히 국내의 대표적인 판타지 모험RPG이자 장기 흥행작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이렇게 오랜기간 '별이되어라'가 스테디셀러로 군림하며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본지에서는 '별이되어라'의 지난 시즌1부터 7까지 돌이켜보며 어떻게 이 게임이 장기 흥행작이 될 수 있었는지를 되짚어봤다.
[시즌1. '별이되어라'로 업계에 충격을 주다]
'별이되어라'는 지난 2014년 2월17일에 국내에 서비스가 시작됐다.
당시에 '별이되어라!'는 2D 관절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깊이있는 그래픽을 통해 타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이뤄냈고, 인간과 용족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직관적인 UI(사용자 환경), 기본 버튼만을 활용한 손쉬운 플레이, 자동 전투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모았다.
레이드와 스토리던전 등 간단한 콘텐츠만 갖춰지는 등 초창기 형태였던 '별이되어라'는 PVP(게이머간 대전)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통해 수동조작, 스킬 손맛이 생겼으며 서비스 7개월 차에 이르러서는 길드 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큰 사랑을 얻었다.
이렇게 국내에서 최고 매출 2위까지 올라섰던 '별이되어라'는 해외에서도 '드래곤 블레이즈'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매출 최상위권에 포진하면서 게임빌의 탄탄한 모멘텀이자 최고의 히트작으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시즌2. 5대 위상의 추가]
이어 2014년 말에 시작된 '별이되어라' 시즌2는 '전설의 서'라는 부제를 달고 출시되었으며, 기나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게임빌 측에서는 '라그나로크'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지역인 '잊혀진 심장'을 열었으며, 기존의 동료 등급이었던(C, B, A , SS, 트리플S)에 이어 처음으로 '5대 위상'이라는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게이머들의 흥미를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또 5대 위상을 강림시키기 위한 뽑기와 강화를 비롯해 5인 파티 구성, 최고 레벨 60레벨로 확장, 신규 월드 보스 추가 등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각성영웅 등 동료 그룹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시즌2 부터이다.
[시즌3. 보덴 종족과 성기사, 드래곤버스터 등장]
2015년 5월14일에는 '일곱개의 열쇠'라는 타이틀과 함께 시즌3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지역인 '얼음의 대지'에서 ‘죽음의 왕관’에 얽힌 비밀과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풀어내는 여정을 그렸다.
이 시즌3에서는 최강의 동료인 전설의 보덴 종족 5명 ‘은빛 섬광 블리즈폭시’, ‘강철의 벽 스톰베어’, ‘그림자 날개 헬호크’, ‘강철 탄환 에로우티거’, ‘정령의 친구 마나랜디’와 함께 신규 클래스인 '성기사'가 새로 등장했으며, 최고 레벨 83레벨로 확장, 강력한 신규 레이드인 ‘레비아탄’ 등으로 콘텐츠가 대폭 확장됐다.
또 하나 시즌 3에서 예의주시해야했던 대형 업데이트라면 2015년 8월에 있던 '드래곤 버스터'다. 궁극의 병기이자 로봇 형태의 탑승물인 '드래곤 버스터'로 '별이되어라'의 세계는 후끈 달아올랐으며, 매출 또한 10위권에서 3위권으로 발돋움하면서 역주행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시즌4. 각성 클래스와 초월 강화]
2016년 4월에는 '별이되어라' 시즌4 업데이트가 공개됐다. 이번 시즌4에서 지구에서의 스토리가 끝나고 우주로 나가는 첫 시즌이 시작되었으며, 게이머들은 다른 행성에 있는 목표를 찾기 위해 그쪽에서 온 외계인들을 만나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험하게 됐다.
이 업데이트에서 메인 캐릭터의 각성이 추가돼 동료 캐릭터의 각성 이상의 재미를 전해주었으며, 계속 새로운 동료들이 등장하고, 게이머의 명예를 높이는 보드 콘텐츠인 명예의 전당과 함께 강화석을 파밍할 수 있는 수평 수직 성장 콘텐츠이 등장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 2016년 8월에는 드래곤버스터와 다크소울의 숨겨진 힘과 능력을 추가 획득할 수 있는 '초월 강화 시스템'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별이되어라!'는 구글 매출순위 최고 2위까지 솟아오르며 또 한 번 인기 역주행의 아이콘이 되었다.
또 글로벌에서도 역주행의 행보는 이어졌는데, 베트남 애플 앱스토어 전체 게임 매출 8위에 올랐는가 하면,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몰타 등 14개 국가(2016년 10월12일 앱애니 기준)에서 주요 오픈 마켓 전체 게임 매출 순위 TOP 50 안에 오르는 모습이었다.
[시즌 5. 아크엔젤을 타고 우주로..]
2017년 4월11일에 진행된 시즌5 업데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우주'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게이머는 우주선 '아크엔젤'을 타고 도착한 행성에서 '타이탄 족'에 대항하는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 게임빌 측에서는 이 시즌5 업데이트와 함께 영화배우 유해진 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냈다.
게임 콘텐츠 적 측면으로는 메인 캐릭터 '초월 등급'이 모두 공개되었으며, 7번째 메인 캐릭터 '소환사'가 등장해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직업별로 강화할 수 있는 '룬 강화 시스템', '요일 던전', '장비 승계 시스템' 등 신규 콘텐츠도 대거 선보였는데, 이는 대부분 수직상승 콘텐츠 개념으로 등장했다. PVP 중에 태그매치라는, 타이밍 맞춰서 지금의 '포켓몬'처럼 동료를 넣었다 뺐다 하는 콘텐츠도 이때 처음 시도되었다.
또 2017년 8월에는 '아크 버스터'라는 전함이 처음으로 업데이트되었고, 9월에는 5-3 업데이트로 초월의 업그레이드 '패왕 동료'가 발표되면서 세컨드 임팩트 시대가 찾아왔다. 이렇듯 시즌5는 기존의 시즌4를 완전히 갈아엎는 수준의 격변을 겪던 시기였다.
[시즌 6. 다시 간편한 개선으로]
사실 역주행을 경험했던 시즌3와 시즌4에 비해 시즌5는 성적이 좋았던 편은 아니었다. 순위나 다른 지표로 봤을때에도,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렸다. 수평수직 육성 콘텐츠가 너무 많이 탑재되었던 것인지 게이머들이 적응하지 못한다고 판단하자 게임빌과 플린트(대표 김영모. 개발사) 측은 과감히 시즌6을 시즌5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싹 교체했다.
결론은 '초심잡기'였다. PVP를 비롯한 대결형 콘텐츠 10여 개를 단 3개만 남겼고, 정말 중요한 아레나와 월드보스, 스토리만 남기고 전부 간편화했다. 기존에는 레이드도 레이드 보스가 3-40마리씩 있었는데, 정말 집중할 수 있게 레이드 보스를 크게 해서 1마리씩 내는 것으로 변경했다. 장비도 캐릭터, 동료 별로 다 집어넣어야 했던 것을 클래스별로 통일했고, 클래스별로 다 효과 받게 바뀌었고 룬도 통일됐다.
이렇게 시즌6부터 편의성 위주로 업데이트되면서 '별이되어라'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패왕의 윗단계인 '성의 동료'들이 나오면서 또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6-3 업데이트 때는 종료되었던 '드래곤버스터'가 다시 리 밸런싱되어 추가되었으며, 카드 획득에 대한 편의성을 개선하고 상품쪽 선택권의 도입, 그리고 연속 구매 상점 같은 콘텐츠로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2019년 3월에 마지막으로 진행된 시즌 6-4 에서는 자원 쟁탈전이 큰 이슈가 됐다. '자원쟁탈전'은 보드판 형태의 월드 맵에서 랜덤하게 매칭된 상대 게이머와 배치된 자원을 쟁취하는 콘텐츠로 루비, 정수, SSS급 동료 등 다양한 보상의 획득이 가능해졌으며, 이외에도 호감도 시스템이 다시 채용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시즌 7. 새로운 역주행의 시대로]
시즌7 업데이트는 지난 2018년 6월11일에 진행됐으며, 시즌7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별이되어라'는 또 다시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별이되어라' 순위는 100위권 밖에서 20위권으로 80위 이상 급상승했는데, 이유는 우주의 운명을 건 빛과 어둠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스토리와 함께 인피니티를 넘어서는 '퍼스트 임팩트' 강화 등급, 길드전 등 즐길거리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딧세이 연합 최강의 세력인 '인푸'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거대한 전함이자 이번 업데이트의 무대인 '카이르'와 함께 영웅들의 최고 레벨을 150으로 확장, '길드 주간 월드 보스' 등을 추가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게임빌 측이 흥행 분위기를 살려 '암흑 보석' 모으기, '황금 카드' 모으기, '헬리오스 출정명령' 임무수행, '길드 탐험', '행운 룰렛' 등 다양한 이벤트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별이되어라'는 지난 5년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즐길거리를 추가하고 지속적으로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업데이트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기민하게 대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등 운영과 개발 측면에서 확고한 모습을 보여왔다.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함께 협력해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도 스테디셀러가 된 비결로 손꼽힌다.
이에 대해 게임빌 사업팀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임빌 사업팀의 한 관계자는 "'별이되어라'는 서비스 이후 5년 동안 2달에 4명씩 신규 동료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모든 업데이트 마다 편의성 개선적인 측면이 도입됐다."며 "지금도 계속 게이머분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발사에 전달하고 있으며 향후 5년~10년 뒤에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