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국내 서비스 종료한 '주사위의 잔영', 글로벌 서비스도 일방적 취소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스튜디오 포립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 '주사위의 잔영'의 글로벌 서비스가 돌연 취소 됐다.
지난 2018년 2월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주사위의 잔영'은 '주사위의 잔영'을 개발하기 위해 뭉친 개발사 스튜디오 포립과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으로 과거 추억의 온라인게임으로 불리던 '4LEAF'의 정식 후속작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었다.
특히, '창세기전' 시리즈 및 '4LEAF' 등 토종 게임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방대한 스토리를 비롯해 '살라딘', '흑태자' 등 당시 게임 팬들에게 친숙한 다양한 캐릭터는 물론, 약 120종의 세계지기(캐릭터)를 수집 및 육성해 다양한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창세기전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인기를 얻기도 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주사위의 잔영의 서비스는 오래가지 못했다. 서비스를 1주년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27일 라인게임즈와 스튜디오 포립에서 돌연 글로벌 서비스 준비를 위해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올린 것.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며, 개인정보를 이관하거나, 계정이 통합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 초유의 사태에 많은 게이머들이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던 것이 사실.
더욱이 서비스 종료 공지 직전 창세기전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셰라자드를 포함한 '슈퍼모드3'가 업데이트 됐고, 게임 리그가 게이머들의 주도로 진행되기도 한 상황에서 통보된 종료 소식은 게이머들의 화를 더욱 돋우기도 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은 라인게임즈와 스튜디오 포립은 오는 6월 25일 글로벌 서비스 일정을 확정지으며, 게이머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 예고했지만, 또 다시 돌연 글로벌 서비스 마저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공지를 올려 또 한번 공수표를 남발했다.
스튜디오 포립과 라인게임즈 측은 공지를 통해 "게임을 이용하는 이들과 오래도록 재미있게 서비스 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지만,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한 결과 글로벌 출시가 자신들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아 글로벌 서비스 계획을 취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공식 카페마저 폐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주사위의 잔영'에 대한 서비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국내 서비스를 돌연 중단한다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가며 마지막까지 게임을 기대하던 게이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번 서비스 종료에 대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주사위의 잔영'을 글로벌에서 다양한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했던 당초 목표와 달리 일부 세심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게이머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튜디오 포립 관계자 역시 "'주사위의 잔영'을 아껴주시고 '듀얼 오브 다이스'를 기다려주신 게이머분들께 실망감을 안겨 죄송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주사위의 잔영이 가진 진정한 재미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