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라이벌즈 우승한 LCK 감독들 "팀의 경계없이 이룬 모두의 승리"
4일간 숨가쁘게 진행된 '리프트 라이벌즈'의 우승을 차지한 국가는 한국의 LCK였다.
금일(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 LCK는 최종스코어 3:1로 우승을 차지하며, 장장 1년 반 동안 이어진 국제대회 무관이 기록을 끊어냈다.
많은 것을 남긴 경기였다. 오랜 시간 이어온 중국의 LOL 리그 LPL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던 LCK는 이번 대회의 승리로 다시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으며, 리프트 라이벌즈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과 무려 1년 만 동안 이어진 국제 대회 무관의 기록을 끊어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LCK 4개팀 감독과 대표 선수와 함께하는 공동 인터뷰 시간이 진행됐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4개팀 공통 질문) 리프트 라이벌즈의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SK 텔레콤 T1(SKT)
김정균 감독- 리프트라이벌즈 우승을 3년만에 하게 되서 기쁘다. 이번 년도 우승한 것은 LCK의 4팀이 하나로 뭉쳐 이겼다고 생각한다. 승패를 떠나 LCK 모두의 승리로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페이커(이상혁 선수)- LCK에 처음 우승. 3년 동안 우승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그 어느때 보다 성취감이 크다. 다른 팀들과 함께 이긴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킹존 드래곤X
강동훈 감독- 긴장을 정말 많이 해서 그런지 이 우승이 매우 기쁘다. 같이 고생한 팀들 모두 고맙고. 굉장히 뿌듯하다.
내현(유내현 선수) 국제대회 첫 결승이었던 것 같은데,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다른 팀들도 모두 잘해줘서 우승을 한 것 같다.
담원 게이밍
김목경 감독- 첫 국제대회라서 매우 뜻깊다. LCK 팀들이 하나가 되어 우승을 이뤘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우승을 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
뉴클리어(신정현 선수) LCK 올라와서 치룬 첫 국제대회였다. 빛나는 선수들 그리고 코칭 스테프들과 합을 맞춘 것은 정말 즐거웠다. 혹시나 롤드컵에 가게 된다면 좋은 감정을 가지고 경기를 치루고 싶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 리프트 라이벌즈가 좋은 경험이 됐다. 비록 결승에서 제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팀들이 이겨줘 국제전의 위상을 높인 것이
매우 기분이 좋다. 다음에는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타잔(이승용 선수)-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지고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좀 미묘하다. 하지만 다른 세 팀이 든든하게 잘해줘서 감사하다.
Q: 담원 그리핀 감독에게) 국제대회 첫 출전이었다. 우승까지 하게 된 느낌은 어떤가?
A: 담원 김목경 감독- 담원이 그리핀은 LCK 결승 경험이라도 있지만, 우린 그 경험도 없었다. 더욱이 개인이면 상관이 없는데, 리프트
라이벌즈는 우리도 기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 때문에 시즌은 포기하더라도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기여를 하고자 많은 것을
오픈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그피핀 김대호 감독- 첫 국제전이라서 설레는 마음과 긴장이 공존했다. 발목만 잡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긴장이 좀더 컸던 것 같다. 비록 결승에서는 졌지만, 먼저 2승을 따냈고, 뒤에 담원이 강해서 이대로 우승하겠구나 생각했다.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롤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좋은 성과로 보답하고 싶다.
Q: 담원 김목경 담독에게) 경기가 끝난 후 코치진과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그때 기분이 어땠나
A: "수고했다!"는 느낌이었다. 모든 코치들이 새벽 4~5시까지 상대팀 분석을 정말 열심히 했고, LCK 최상위 팀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 부분을 모두 오픈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Q: SKT 감독, 선수에게)리프트 라이벌즈에 대해 거취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A: 김정균 감독- 솔직히 2년까지는 스케줄 때문에 불만이 있었는데, 3년차부터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라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년도에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를 우승하게 되어 좋다.
페이커(이상혁 선수)- 리프트 라이벌즈 출전 3년차다. 처음 출전했을 때는 별 메리트가 없어서 불편한 대회라 생각했는데, 2년 내내 지니 꼭 이기고 싶어 올해는 정말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
Q: 페이커 선수에게)선수들 중에 모든 LOL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가 되었다. 기분은?
A: 페이커(이상혁 선수)- 사실 국제대회를 많이 나가서 그렇게 우승을 한 것 같다. 커리어가 쌓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Q: 담원에게)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팀 내 분위기는 어땠나?
A: 김목경 감독- 초반에 집중을 못하고 1~2킬도 못내는 연습 때의 장면이 자주 나왔다.(웃음) 하지만 우리 팀 모두 후반가면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조합이라는 신뢰가 있었고, 10분까지 경기가 힘들 었어도 선수들도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원하는 픽을 잡아서 좋았고,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경기가 잘 풀려서 무난하게 이긴 것 같다.
Q: 만약 담원이 졌다면 어떤 팀이 마지막으로 나갈 예정이었나
A: 김목경 감독- 5세트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선권은 우리(담원)가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출전할지 다른 팀에게 넘길지 결정할 수
있었는데, 아마 그 상황이었다면 킹존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킹존이 잘했다고 다른 팀의 감독님 코치진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