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타, PC방 프랜차이즈를 넘어 PC제품의 명품 브랜드를 넘보다
오목교역 인근 빌딩 지하 1층, 235평 규모의 '긱스타PC방' 오목교점은 인근 PC방과 확연히 달랐다.
i9 9900K, 지포스 RTX 2090 등 초 고사양 스펙으로 무장한 350여 대의 PC와 대규모 전용 커플석, 6인용 별도실은 단순 PC방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 기업을 연상케 했다.
< 세컨드찬스의 고급화 전략, PC방이 아닌 길거리 컨셉으로>
긱스타 PC방은 다른 PC방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 고급화 및 대형화 전략을 사용했다.
실제로 방문한 '긱스타PC방 오목교점'은 의자가 부딪히지 않을 만큼의 동선을 확보한 넓직한 공간, 녹색 숲으로 꾸며진 인테리어, 그리고 메인 중앙에는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큰 스크린을 갖춰 인근 PC방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유럽의 길거리를 표현한듯한 방향 푯말, 주황색 바탕으로 별도로 구성된 커플석과 선수급 고객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최고급 사양을 갖춘 전용 6인실은 타겟층 고급화 전략의 결정체로 보였다.
서희원 세컨드찬스 대표는 "예전에는 PC방하면 어두컴컴하고 무언가 떳떳하지 않은 장소같은 느낌이 있었다. 긱스타PC방은 아빠가 아이와 함께 올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엄마가 안심하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보통 235평 규모라면 일반적인 PC방들은 350대가 들어와도 무방하지만, 긱스타 PC방은 고급화 전략으로 쾌적함을 위해 301대의 PC가 배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 긱스타, PC방을 넘어 PC 명품 브랜드를 목표로 하다>
긱스타PC방 오목교점에 와서 또 하나 놀란 점은 '긱스타' 브랜드에 대한 충격 때문이었다. 국내 1위 PC방 프랜차이즈 기업인 세컨드찬스는 지난해 10월에 주연테크와 협업해 이 '긱스타'라는 하드웨어 브랜드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실제로 오목교점을 보니 PC방의 모든 제품들이 '긱스타' 브랜드로 출시되고, 푸드코너인 'XOXO 핫도그앤커피' 또한 세컨드찬스에서 직접 운영되고 있었다. 커플석에 들어가는 의자, 책상,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패드 등 모든 제품들이 '긱스타' 브랜드로 출시되어 사용됐다.
여기에 샵인샵 푸드코너인 ‘XOXO 핫도그앤커피’는 전국에 200호점 가량 확장된 자체 외식 브랜드로, PC방, 스키장, 영화관 등 특수상권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세컨드찬스 측은 전용 라면인 ‘완벽한라면’까지 내놓으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성공적인 확장을 이뤄내고 있었다.
서희원 세컨드찬스 대표는 "현재 세컨드찬스는 두 달에 100억 원대 매출을 내고 있다. 한 달에 십여 개의 신규 PC방을 런칭하고 있으며, 긱스타 브랜드 제품들은 자체 PC방 런칭만 해도 매출이 상당하다."며 "세컨드찬스는 내년에 상장사를 인수하는 우회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