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G] 협력과 교류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라타타 스튜디오'
게임 시장에서 중소 개발사가 살아남기란 힘든 일이다. MMORPG를 중심으로 한 RPG 장르의 게임이 모바일 시장의 매출 순위를 점령하고 있지만, 개발 인력과 자금의 한계 덕에 이러한 흐름을 따라 가기 힘든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이러한 게임 시장에 전략 장르라는 다소 특이한 게임을 서비스 중인 게임사가 있다. 바로 '매드로켓: 포그오브워'(이하 매드로켓)의 개발사 라타타스튜디오가 그 주인공.
라타타 스튜디오의 매드로켓은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의 게임이다. 매드로켓은 기본 구조는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과 붐비치 등의 작품에서 등장한 건물을 짓고 기지를 성장시키며, 상대의 건물을 파괴하는 이른바 '빌드앤배틀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흔하 디 흔한 COC류 전략 게임과 유사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방의 기지가 'War Fog' 즉 '전장 안개'로 가려져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어떤 방어시설이 있는지, 약탈 자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전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색다른 긴장감을 주며, 불확실성에서 오는 각종 전략과 기만술을 통한 각종 전략과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점프업G 인터뷰를 통해 만난 라타타스튜디오의 장윤호 대표와 조혁신 실장은 매드로켓의 개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찾다 보니 전략 장르인 매드로켓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2015년 라타타스튜디오를 설립할 때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창의적인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는 내부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오랫동안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줄 있는 장르가 무엇인지 고민을 하던 중 전략 장르인 매드로켓을 개발하게 되었죠"
라타타 스듀티오의 장윤호 대표는 2005년 출시되어 국내 FPS 온라인게임의 한 획을 그은 ‘워록’의 메인 PD를 맡은 인물로, 1998년 3D 게임 엔진 ‘진도 게임엔진‘을 개발할 정도로 잔뼈가 굵은 개발자다.
PC, 콘솔 패키지와 온라인 FPS 그리고 모바일 게임에 이르기까지 국내 게임 시장의 변화와 함께 끊임없이 변신을 꾀한 장 대표가 설립한 회사인 만큼 매드로켓의 스타일도 기존의 게임과 다른 색다른 콘텐츠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매드로켓은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소녀 풍의 캐릭터가 전무하고, 원색적이고, 과장된 얼굴 표정과 몸짓이 특징인 서양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을 지닌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개발초기부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인 만큼 기존 전략 모바일게임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니고 있는 것도 매드로켓의 특징 중 하나다.
현재 대규모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매드로켓의 타이틀 명을 '로켓 워: 클래시 인 더 포그’(이하 ‘로켓 워’)로 타이틀을 변경하고, 대규모 콘텐츠를 준비 중인 라타타스튜디오는 이번 시즌2 업데이트에 대해 기존의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한 완성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이번 시즌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암즈’가 추가되어 본부 레벨 별로 신규 ‘암즈’를 획득할 수 있다. 본부 레벨 4의 경우 '바운싱 로켓'을, 레벨5에서 '엘리트라이플맨'을 획득할 수 있으며, 본부 레벨10에서는 '봄버볼'을 얻을 수 있어 게임 플레이를 보다 다채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라타타 스튜디오의 조혁신 전략기획 실장은 게임 런칭 당시 15명 남짓한 개발 인력이 게임을 개발하면서 기존의 준비했던 콘텐츠를 줄일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과감하고,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2 업데이트에서는 암즈의 성장에 똑같은 부품을 사용하던 기존 시스템 대신 각 암즈 별로 성장 부품이 다르게 등장하게 되었고, 부품 연구소에서 부품 생산 기능이 사라지고, 레벨 체계가 보다 단순하게 변경됩니다. 이는 게이머들이 일정 레벨 구간에서 동일한 패턴의 전략과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더 빠르고 다이나믹 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라타타 스튜디오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만렙집사 에비츄’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에비츄의 IP를 활용한 이 게임은 주인(유저)가 에비츄를 자신의 집에 데려오게 되고, 에비츄가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오고 이를 통해 집안을 꾸밀 수 있는 방치형 힐링 게임이다.
조혁신 실장은 이 게임에 대해 국내에는 카톡 이모티콘으로 유명한 에비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고, 해외 여행을 가서 얻을 수 있는 세계 스템프 등 편안하면서도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만렙집사 에비츄’와 함께 소셜 카지노와 RPG를 결합한 장르 콜라보 게임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다양한 회사와 교류를 통해 개발에 대한 흐름을 스마트하게 준비하는 것이 라타타 스튜디오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죠”
규모와 인력 그리고 자금까지 중소 개발사는 거대 게임사에 비해 인적 기반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라타타 스튜디오는 이러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에는 소수의 인력을 두고, 다른 분야는 다른 회사와 협력해 개발 속도를 보다 빠르게 하고, 오랜 시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트랜드에 맞춘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게임 시장의 트랜드는 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예전의 성공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트랜드에 맞춰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죠. 때문에 데이터 분석이 정말 필요한 모바일 시장에서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 다른 개발사들과 많은 교류를 했고, 이를 위해 회사도 공유 오피스로 이전했습니다. 잘하는 것은 안에서 소화하고, 못하는 것은 밖에서 협업하는 것이 라타타 스튜디오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장윤호 대표는 게임의 의견을 주는 그룹을 모아 이들이 재미있게 느끼지 못하면 업데이트에서 제외시키거나, 디스코드로 클래시오브클랜 유저들과 모여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유저의 목소리를 담아 게임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했으며, 운영은 외주를 주지 않는 등 라타타 스튜디오 만의 철학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직 큰 성공은 맛보지 못했지만, 매드로켓을 통해 게임 시장에 발을 들인 라타타 스튜디오는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양산형 작품이 아닌 자신들만의 색을 가진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향후 목표에 대해 ‘독특한 게임을 만드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자신만의 소망을 밝혔다.
“게임 시장이 오래 성숙되다 보니 IP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이중 모바일 플랫폼은 국가의 경계가 희미해진 상황입니다.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드가 일상이된 지금, 라타타 스튜디오는 경직되지 않고, 우리만의 색을 가진 보다 다양한 작품을 서비스를 하는 회사로 남고 싶습니다”
* 본 기사는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와 게임전문기자클럽이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 `점프 업, 게임 코리아'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