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란겔 리마스터에 세계대회까지. 분위기 반전 노리는 배틀그라운드
전세계 배틀로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이번 여름에 승부수를 던졌다.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경쟁작들의 도전과 해외 몇몇 국가에서 터지고 있는 폭력성 논란 등 여러가지 문제가 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인 만큼, 이용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는 대형 이벤트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여름을 위해 준비한 무기 중에서 가장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국민맵 에란겔의 변신이다. 그동안 미라마, 사녹, 비켄디 등 신규 맵을 연이어 선보였으나, 출시 초기와 다른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맵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이었다. 이에 배틀그라운드를 즐긴 모든 이들에게 익숙한 에란겔 맵의 리마스터를 통해 그동안 발전한 기술력을 과시하고, 출시 초기의 추억을 되살려 다른 게임으로 떠나간 이들을 복귀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리마스터된 에란겔은 새로운 건물 디자인과 더 사실적으로 변한 풍경과 지형, 그리고 맵 내 일부 지역이 변경됐으며, 최근 업데이트된 렛지 그랩, 즉 건물 사이를 뛰어다닐 수 있는 파쿠르 액션 시스템 덕분에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게임 플레이를 즐기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테스트 서버에서 공개된 버전을 먼저 즐겨본 이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또한, 에란겔 리마스터 공개와 더불어 서바이버 패스 4: 상흔(AFTERMATH)’이 공개된다. 그룹 진행으로 패스를 통과하는 ‘공동 미션 시스템(Co-Op Mission)’도 새롭게 즐길 수 있으며, 프리미엄 패스를 구매한 이용자의 경우 최초의 차량 스킨인 ‘레드존(Red Zoned) UAZ’를 받을 수 있다.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9 펍지 네이션스 컵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정상급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16개 팀이 상금 50만 달러와 우승의 영예를 걸고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2019 PKL 페이즈2’의 상위 6개 팀 선수들의 투표로 선발된 젠지 ‘피오(차승훈)’와 ‘로키(박정영)’, DPG 다나와 ‘이노닉스(나희주)’, 디토네이터 ‘아쿠아5(유상호)’가 출전하며, 대표팀 감독은 PKL 페이즈2 우승팀인 젠지의 배승후 코치가 맡았다.
배틀그라운드 세계대회는 그동안 독일, 영국, 마카오 등 해외에서 개최됐으나, 이번에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내 배틀그라운드 열기를 뜨겁게 달궈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도 적극적인 이벤트로 배틀그라운드 열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순위는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긴 하나, LOL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점유율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펍지주식회사에서 준비중인 대형 이벤트에 발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PC방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다양한 경품이 걸린 ‘카카오 배그데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카카오 PC방 배틀 시즌2:경기편 등 오프라인 대회도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오는 8월 개최되는 펍지 네이션스 컵 때에도 이전 세계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할인 판매, 경품 이벤트 등 적극적인 이벤트 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전세계를 주도하던 전성기 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