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화룡점정, 테라 클래식에 쏠리는 기대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에 이어 패스 오브 엑자일까지 성공시키며 최고의 상반기를 보낸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를 위해 준비한 야심작 테라 클래식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는 8월 13일 정식 출시가 확정된 테라 클래식은 테라 클래식은 크래프톤의 대표작이자 전세계 2500만명이 즐긴 테라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MMORPG다. 원작의 감성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수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오픈 필드, 전투의 묘미를 살린 압도적인 길드 콘텐츠 등을 내세워 사전예약 일주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테라 클래식
테라 클래식

현재 국내 모바일MMORPG 장르는 기존 강자들의 벽이 상당히 두터운 장르이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의 상위권 진입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만, 혜성처럼 등장해 2위로 치고 올라온 로한M처럼 테라 클래식이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테라 클래식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지금의 관심이 다소 과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현재 상위권 대부분이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들이며, 테라 IP가 유명하다고는 하나, 이전에 테라M이 있었고, 앞으로도 테라 프론티어, 테라 오리진이 대기 중이다. 테라 IP를 테라 클래식만의 특별한 강점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시선을 카카오게임즈까지 확대하면 테라 클래식이 가진 무게감이 달라진다.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이는 첫번째 모바일MMORPG이기 때문이다.

테라 클래식
테라 클래식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PC온라인에서는 계약이 종료된 사막 대신 선보인 패스 오브 엑자일이 성공을 거두면서, 배틀그라운드와 패스 오브 엑자일이라는 든든한 두 기둥이 마련된 상태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테라에 이어 선보이는 대형MMORPG 에어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쪽은 직접 퍼블리싱으로 전환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긴 하나, 이른바 3N과 경쟁할 만한 간판 타이틀이 없는 상태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팝콘, 프렌즈레이싱이 있긴 하나, 캐주얼 장르인 만큼 매출적으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우며, 최근 대표 미소녀 게임으로 떠오른 프린세스 커넥트:리다이브도 구글 최고 매출 3위까지 오르기는 했으나, 장르 특성상 모바일MMORPG만큼 지속적인 흥행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즉, 테라 클래식이 기대에 어울리는 성적을 거두며 상위권에 안착한다면, 카카오게임즈의 가장 큰빈틈이자, 그토록 오랜 기간 바라고 있던 간판 게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테라 클래식에 이어 달빛조각사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테라 클래식에서 쌓은 노하우가 달빛조각사로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테라 클래식
테라 클래식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모바일MMORPG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MMORPG를 성공시킨 경험은 향후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할 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높은 매출을 위해 점점 더 성인 취향으로 편향되고 있는 기존 모바일MMORPG와 달리 테라 클래식은 처음부터 12세 이용가 버전으로 출시되며, 지나친 과금 유도를 지양하려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테라 클래식을 개발한 란투게임즈 송기욱 개발 총괄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테라 클래식에는 장비 뽑기가 존재하지 않으며, 최강 등급 무기는 사냥과 제작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지나친 과금 유도로 pay to win 논란이 커지고 있는 만큼, 테라 클래식의 착한 과금 체계가 특별한 강점이 될 수도 있다.

테라 클래식
테라 클래식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프린세스 커넥트:리다이브와 패스 오브 엑자일에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서비스로 호평받으면서 ‘게임의 신 갓카오’라는 별명까지 얻은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은 테라 클래식 출시 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의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게임으로 기억되기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이용자 친화적 운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테라 클래식의 정식 출시일을 8월 13일로 확정 짓고, 코스튬, 레드 다이아, 캐릭터 머리띠, 이모티콘 등을 걸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테라 클래식이 카카오게임즈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 화룡점정이 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테라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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