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2019] 판호로 정체된 게임, e스포츠와 5G 날개 단 하드웨어
지난 2일 상하이 뉴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개막한 차이나조이 2019 행사에서 다양한 게이밍기어와 모바일 기기들을 앞세운 글로벌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하드웨어 전시회(eSmart)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차이나조이는 중국 최대 게임쇼인 만큼 다양한 게임이 전시되는 B2C관이 행사의 중심을 차지하지만, 올해는 참가사가 줄어들면서 B2C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됐으며, 대신 eSmart관의 규모가 더 커지면서 행사의 주인공이 바뀐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중국의 판호 담당 부서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 변경되는 기간 동안 한국 게임 뿐만 아니라 중국 게임까지 판호 발급 업무가 중단되면서 한동안 신작이 나오지 못한 여파가 이번 행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판호 발급이 재개되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 게임 IP 등 외자 판호가 제한되고 있어 신규 IP 확보가 쉽지 않으며, 판호 총량제, 삼진아웃제 등 바뀐 판호 규정으로 인해 중국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을 내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하드웨어 시장은 e스포츠와 5G라는 두 날개를 달고, 급성장 중이다. 이번 차이나조이에는 인텔, 구글, 엔비디아, AMD 등 전세계 IT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기업들이 다수 참가했으며, 특히 세계 최대 모바일 프로세서 업체인 퀄컴은 단독관까지 마련됐다.
퀄컴관에서는 중국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전시됐으며, 특히 게이밍 폰 블랙 샤크2 등 모바일 게임과 관련된 최신 기기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왕자영요, 화평정영 등 급성장 중인 모바일 e스포츠 시장으로 인해, 고성능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게이밍기어 시장 역시 그래픽카드, CPU, 디스플레이 영역 등 성능 이슈를 넘어서, 의자, 키보드, 마우스 등 개인 맞춤형 시대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5G에 대한 열기도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텐센트, 화웨이 등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등 5G 시대를 위해 준비한 무기들을 다수 공개했으며, 특히 텐센트는 행사장 곳곳에 텐센트 클라우드 전시관을 마련하고, 퀄컴과 5G 게임에 대한 전방위 협약을 맺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