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사, 컴퓨터 그래픽 권위 행사 시그라프서 '맹위'
한국 게임사가 컴퓨터 그래픽 분아 최고 권위 행사인 시그라프 2019에서 맹위를 떨쳤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대표하는 펄어비스와 넷마블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국제 컨퍼런스라고 불리는 시그라프는 1974년에 시작해 올해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먼저 펄어비스는 '차세대 게임 엔진 그래픽 기술'을 발표하며 세계적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펄어비스는 개발 중인 '차세대 게임 엔진'의 그래픽 기술 주제로 행사에 참여했다. 고광현, 조경준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가 'Practical Dynamic Lighting for Large-Scale Game Environments(대규모 게임 환경에서 실용적인 빛처리 방법)'의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고광현 펄어비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는 'Direct lighting and unified atmospheric scattering(대기 중 산란된 자연광 표현)'의 주제로 하늘, 구름, 대기, 태양광, 산란된 자연광 등에 대한 빛 처리 노하우를 공유했다. 조경준 펄어비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는 'Indirect lighting(간접조명)'의 주제로 복셀을 기반으로 광선 추적을 이용한 빛 반사 및 차폐 계산 방법을 발표했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엔진을 개발하는 몇 안되는 글로벌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그래픽 분야의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시그라프에 참여했다"며, "펄어비스의 게임 개발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 글로벌 게임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시그라프에서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그래픽 기술을 선보였다. 음성에 맞춰 더욱 자연스러운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다중작업 방식 음성 기반 얼굴 애니메이션 (Multi-Task Audio-Driven Facial Animation, 이하 MTADFA)' 기술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을 발표한 넷마블 AI센터 안수남 팀장은, 넷마블이 업계 최초로 'MTADFA'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며, MTADFA는 넷마블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딥 뉴럴 네트워크인 멀타넷(MulTaNet: Multi-Task Deep neural Networks)을 활용한고 설명 했다.
실험 데이터에서 제공하는 14명의 서로 다른 캐릭터의 음성-얼굴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학습하며, 이를 활용해 더 많은 캐릭터의 얼굴 애니메이션을 확장 생성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안수남 팀장은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얼굴 애니메이션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성과 애니메이션이 짝지어진 예시를 보며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넷마블의 차세대 기술인 MTADFA는 인공지능이 더욱 다양한 예시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해, 기존 대비 더욱더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애니메이션을 생성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언어 음성 입력 시에도 입술 움직임을 동기화하는 능력이 우수해 다국어 지원 게임 개발 시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개별 캐릭터를 따로 학습시켜야만 하는 기존 방식은 인공지능에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해 최종 생성된 애니메이션에서 떨림 현상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언어에 대한 동기화가 맞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넷마블은 이를 해결하고 진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넷마블 AI 센터 오인수 실장은 "음성 입력에 맞춰 자연스러운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 생성해주는 기술 개발을 통해, 이용자에게 더 높은 생동감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애니메이션 등 아트 제작 과정도 자동화할 수 있어 개발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향후 자사의 게임 등에 우선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엔진 개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차세대 신형 게임 엔진은 사실적인 질감 표현과 자연스러운 광원 효과 등 최고 수준의 그래픽 구현, 완성도 높은 게임 퀄리티 지원, 빠른 개발 속도 확보, 플랫폼 호환성 지원, 5G 시대에 맞춰 스트리밍, 클라우드 서비스 대응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신작들은 모두 차세대 게임 엔진과 병행해서 개발 중이다.
넷마블 AI센터는 넷마블의 인공지능 게임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는 전담 조직이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게임 서비스 및 운영을 고도화하는 콜럼버스 프로젝트, 게임 및 인공지능 플레이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마젤란 프로젝트 등 넷마블의 지능형 게임 기술을 개발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