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게임즈 김홍규PD "소울워커는 이제 1막 정리중..보여줄 것이 한가득 입니다"
"데자이어 워커 업데이트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울워커'는 현재 서비스 분량을 1막 정도로 보고 있고, 이번 신규 지역에서 하나씩 궁금증이나 갈등이 해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보여드릴 것이 엄청 많아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라이언게임즈의 한 회의실. '소울워커'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라이언 게임즈의 김홍규PD는 '소울워커'가 이제 시작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2017년 1월18일에 서비스를 시작해서 현재 2년7개월 이상 서비스해오고 있지만, 이제 겨우 1막 정도를 마무리짓고 있는 단계라는 것.
김PD는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스토리 등 게이머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도 많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무궁무진하게 준비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앞으로를 더 기대해달라"며 자신감 찬 모습으로 말했다.
"원래 '소울워커'같은 서브컬처 기반의 게임들은 캐릭터의 전투와 게임성 외에도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데자이어 워커'도 퀘스트와 성장 외에도 중요한 한 축이 코스튬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아예 신규 캐릭터로 갈까 하다가, 데자이어 워커의 컨셉도 유지하면서 서브컬처의 요건을 갖추는 멋진 업데이트를 하자고 생각한 게 바로 이번 데자이어 워커 업데이트죠."
'데자이어 워커'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김PD는 '소울워커'가 '서브컬처'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는 답변을 냈다. 다양한 게이머들의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감성적인 코스튬이 보강되어야했고, 또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계왕권' 처럼 전투에 유리해지는 버프 요소도 필요했다는 것.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계시고 업데이트 방향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아 안도하고 있다며, 김PD는 너스레를 떨었다.
"개발자 노트에 밝혔지만, 제 1막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닫아나가고 있습니다. 스토리상으로 다양한 '떡밥' 들을 해소시키고 이야기를 마무리지은 뒤 다른 지역으로 나가게 될 겁니다. 연말쯤에 새로운 캐릭터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구요."
김PD는 '데자이어 워커' 이후 연말 쯤에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보다 스토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소울워커'만의 심도깊은 스토리를 기대해달라는 말도 더했다.
'서브컬처' 게임에 대해 강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고 했더니, 스토리 작가분들이 엄청나게 세밀한 설정을 만들고 있으며, 캐릭터들의 모션이나 컨셉, 그래픽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개발자들 또한 게이머분들의 취향이나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 '서브컬처' 매니아들 위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일례로 '피규어 모으기'가 취미라면 입사하는데 가산점이 붙는 식이며 다양한 미소녀 게임들을 얼마나 해박하게 알고 즐겨왔는지도 기획자 면접에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고 귀띔했다.
"저희는 늘 게이머분들 기준으로 게임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수준의 BM(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해서, 게이머분들이 자신이 필요한 코스튬이나 아이템을 손쉽게 습득하실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혜자게임'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늘 커뮤니티 의견을 존중해서 불만이 최소화되는 게임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또 김PD는 라이언게임즈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가 바로 '혜자 게임 개발사'라고 했다. 누구나 친근하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그러면서도 게임이 재미있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저절로 좋은 스토리에 빠져드는 게임이 '소울워커'의 장기적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회사 분위기 때문일까, 현재 '소울워커'에 신입 게이머들이 오면 올드 게이머들이 굉장히 따뜻하게 대해준다고 한다. 초보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이끌어주는 따스한 게임이기 때문에 미소녀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소울워커'의 세계를 부담없이 노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소울워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조그만 의견 하나라도 정성껏 듣고 고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감동적인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소울워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시간 여의 인터뷰. 각박한 뽑기 시스템이 만연한 한국 게임업계에 라이언게임즈는 오히려 친 게이머적인 독특한 회사로 기억에 남는 모습이었다. 게이머들끼리 서로 돕고 즐기고, 따스하게 격려하는 게임, 그러면서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서브컬처 게임인 '소울워커'. 이 게임이 연말에 또 어떤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로 게이머들을 즐겁게 할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