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세계최초 5G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 발표…과제는?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금일(27일) 용산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엔비디아(대표 젠슨 황)과 손잡고 세계최초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엘지 유플러스 이상민 전무, 이상엽 상무, 김준형 상무, 손민선 담당과 엔비디아 코리아 김승규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 세계최초 5G 지포스나우
'지포스나우(GeForce Now)'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구동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최초다. '지포스나우'를 통해서는 별도의 다운로드나 패치 없이도 고사양의 게임을 스마트폰이나 구형 PC와 노트북 등에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 사용하는 이용자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현재 약 150여 종의(추후 200여종)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넷플릭스에서 언제든지 고화질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도 비슷한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다. 게임의 연산은 클라우드 서버가 하고 마치 동영상처럼 인코딩되어 넘어오는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그 때문에 성능이 떨어지는 PC로도 영화를 보듯이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모바일 기기에서 플레이조차 불가능한 게임도 클라우드 서비스라면 원판 못지않게 플레이할 수 있다.
엔비디아 코리아 김승규 대표는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와 엔비디아의 RTX 서버가 만나 강력한 고사양 클라우드 게임을 경험할 수 있게 됐으니 이제 '미래를 플레이하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한국 리전을 유플러스와 준비했고, RTX 기반 서버로 세팅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 이상민 전무는 “지포스나우는 LG유플러스 고객만이 즐길 수 있는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질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게임은 5G의 가입 지원이 아닌 하나의 서비스와 질로서 5G 서비스를 이끌어가겠다는 LG유플러스의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포스나우와 유플러스의 만남에 대해서는 손민선 담당이 말을 이었다. 5G 시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위해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 1위인 엔비디아의 문을 두드렸고,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싼 기기의 구매가 부담되는 젊은 20대와 다시 돌아온 30~40대 게이머가 서비스의 주 고객층이 될 것이라 봤다.
손민선 담당은 “AAA급 게임을 이제 여러분의 폰으로 전송해 드리겠다”라며 서비스가 가진 강점과 특징을 설명했다. 유플러스 이용자들은 유플러스의 5G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9월 중 체험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포스나우를 9월 중 5G 프리미엄 요금제(부가세포함 9만 5천 원)를 사용 중인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요금 없이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체험은 10월 말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서비스 요금과 네트워크 사용 비용 등은 추후 공개된다.
지포스나우를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팀 계정과 연동이 필요하며, 각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게임 구매가 필요하다. '지포스나우' 앱은 각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으면 되고 PC 버전은 유플러스 홈페이지 내 '지포스나우' 소개 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지포스나우 경우 저화질의 경우 초당 10Mbps, 고화질의 경우 초당 30Mpbs면 구동된다며, 기존의 AR/VR 서비스 및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와 패킷 사용량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 가입자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게 설명하면 저화질은 1시간 사용 시 4.5GB(기가바이트) 고화질의 경우 13.5GB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경우 8만 5천 원 이상의 요금을 사용하면 사실상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이기에 부담이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더 낮은 요금제의 경우에도 데이터와 관련한 걱정이 없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추후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 5G 지포스나우, 남겨진 과제는
이와 함께 기자 간담회와 함께 본사 1층에는 직접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구현된 지포스나우를 만나볼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됐다. 현장에는 갤럭시노트10과 V50등 최신 스마트폰이 마련됐다.
기자도 직접 '섀도우 오브 툼레이더', '철권7' 등의 게임을 즐겨봤다. 5G 네트워크로 구현된 지포스나우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하지만, 안 터지는 5G가 속을 썩였다. LG유플러스 본사임에도 불구하고 툭하면 신호가 LTE로 전환됐다. 속도가 느려지자 이른바 '깍두기' 현상이 발생했고, 지연속도(레이턴시)가 올라 버튼 입력과 화면 동작이 일치하지 않는 인풋렉 현상도 발생했다.
LTE 서비스 초창기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생겼으나, 지연속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서비스가 종료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오는 11월에는 '지포스나우' 뿐만이 아니라 경쟁사들의 클라우드 게이밍 상품도 등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것들이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에 남겨진 과제라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