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엔진을 넘어 건축, 3D 모션까지 영역 확장 중인 유니티
많은 이들에게 게임 개발 엔진 정도로 인식되던 유니티 엔진의 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유니티 엔진은 3D 모델링 혹은 게임 엔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지만, 2019년 현재 유니티 엔진은 3D 애니메이션과 건축 그리고 디자인 TA(테크니컬 아트)에 이르기까지 게임 개발을 넘어 리얼타임 3D 개발 플랫폼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유니티 엔진의 영역 확장의 근간에는 PC, 모바일, 콘솔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영상 및 3D 플랫폼을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엔진 특유의 유동성과 하나의 빌드로 복잡하고, 적응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최적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라이온킹 실사화'부터 '블레이드 러너 2049'까지 M &E 분야에서 적극활용 중인 유니티 엔진
현재 유니티 엔진의 비(非)게임 분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3D 애니메이션 및 영상 제작에 사용되는 M&E(미디어&엔터테인먼트)다.
이전까지 애니메이션 제작이 콘티를 바탕으로 하나의 장면을 제작해 이를 다시 수정하는 단계를 거쳤다면, 유니티 엔진에서는 실시간으로 화면의 시점과 장면 구도, 그리고 빛의 효과까지 수정하고, 이를 제작자들과 공유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수 많은 회의 혹은 의견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작 기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니티 엔진은 프로그래밍 없이 씬을 조정하는 '타임라인(Timeline)', 스마트 카메라로 다양한 장면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네머신(Cinemachine)', 고사양 그래픽을 렌더링하는 'HDRP(HighDefinition Render Pipeline: 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 빛의 범위와 강도에 따른 디테일한 조명 효과를 구현하는 '프로그레시브 라이트매퍼(Progressive Lightmapper)'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활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명작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실사화로 엄청난 화제가 된 '라이온킹'의 세트 및 기본 애니메이션을 생성하고 배우의 목소리 연기를 디지털 캐릭터와 동기화해,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및 시각 효과상을 수상한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사전 시각화, 연출, 촬영, 반복 테스트 등에도 사용됐다.
여기에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히트작 '레디 플레이어원', '정글북', 픽사 최초의 VR 스토리텔링 콘텐츠인 '코코 VR'과 같은 인기 작품에 유니티 엔진이 사용되는 등 굵직한 작품의 3D 작업 및 VR 기능 구현에 유니티의 이름이 점차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 SF 영화의 관리 시스템을 현실화 시키는 유니티 엔진
3D 배경 구현에 특화된 기능이 사용되는 영역이 또 있다. 바로 건설/설계/제조 등 이른바 AEC 분야다. 언듯 게임 개발 엔진과 건축 산업의 연관성이 의아할 수 있지만, 유니티는 현재 건축 설계 및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능 중 하나는 컴퓨터 지원설계(Computer Aided Design) 이른바 CAD(캐드)의 효율적인 환경 개선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설계정보를 입체적으로 추출하여 디스플레이로 구현하는 CAD는 건축이나 제작에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술 중 하나이지만,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이 함께 참여하여 작업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
이에 유니티는 개발 엔진 최초로 오토데스크 FBX SDK의 소스코드에 접근 가능하며, 건설 및 건축 기업들의 워크플로를 간소화하기 위한 오토데스크 Revit 등 여러 프로그램과의 상호 호환성 지원한다.
여기에 어느 기기에서나 BIM(건축 정보 모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유니티 리플렉트(Unity Reflect)를 발표해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및 협업을 가능케 함으로써 BIM 데이터를 더욱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협업으로 진행되는 건축 및 설계 과정이 공간의 제약 없이 보다 직관적이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공정 관리 시스템 등을 3D 모델링으로 구현. 문제가 생기면 인터페이스를 통해 문제 장소와 상황을 바로 표현하는 SF 세계 속 제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자동차/교통, 통신에 이르는 유니티의 확장력
영역을 가리지 않고 3D 모델 구현에 대한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 유니티 엔진인 만큼 자동차, 통신에도 점차 유니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오토데스크와의 협업을 통해 고정확도의 브이레드(VRED) 데이터(환경, 조명, 머티리얼, 애니메이션 포함)를 유니티에서 손쉽게 직접 재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개선해 차량의 모습과 기능을 VR/AR로 구현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로, 아우디, 제네시스, 폭스바겐, 벤츠, 케딜락 기아자동차 등 다양한 회사에서 차량 내부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3D 콘텐츠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되었으며, 이 영상은 PC, VR/AR, 모바일 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아이폰에 도입되어 화제인 이모지와 유사한 AR 이모티커, LG 유플러스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는 'U+ AR', 스타데이트 등 국내 통신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가상 현실 세계 구현에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 개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유니티. 더욱 강력한 게임 엔진으로 거듭나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유니티 엔진이지만, 자신들의 아이덴티티이자, 근간이 되는 게임 엔진 기능 발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유니티 엔진의 세계 점유율은 절반 이상으로 추정된다. 2019년 1분기 기준 전세계 모바일 게임 TOP 1,000개 중 45% 이상의 게임이 유니티를 통해 제작됐고, 이중 한국 시장에서는 매출 50위권에 진입한 게임 중 56% 이상의 게임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워낙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엔진인 만큼 유니티 엔진의 그래픽 구현 능력과 처리 기능에 다소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있지만, 최근 진행한 2019.2 업데이트를 통해 유니티 엔진은 더욱 강력한 리소스 처리 기능을 바탕으로 더욱 큰 규모의 게임 엔진으로 도약하고 있다.
유니티 2019.2에는 하이엔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High-Definition Render Pipeline), 빛의 작용을 시뮬레이션해서 실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대역폭 소모를 줄이면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경량 렌더 파이프라인(Lightweight Render Pipeline) 등의 기술이 추가된다.
여기에 오랜 시간 업데이트를 진행한 만큼 수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유니티 엔진은 개발사나 게임 개발자가 마치 블록을 맞추듯 원하는 기능만 다운로드하여 설치해 엔진 사양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 유니티의 기능이 궁금하다면? 에반젤리스트 팀에게 물어보세요
다양한 영역에서 유니티가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사용하는 실무자들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에는 시간을 내기 어렵고, 또 무슨 기능을 배워야 하는지 정보를 획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유니티 코리아는 이 유니티 기능의 설명과 이해를 돕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에반젤리스트 팀을 운영 중이다.
이 에반젤리스트 팀은 M&E, 건설/설계/제조, 유니티 엔진 구현 및 TA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으며, 직접 찾아가는 강연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실무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들의 개발 경험과 기능에 대한 사용 방법에 대한 팁을 지원한다.
특히, 유니티 엔진의 초급 단계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각 분야에서 실무자들이 유니티 엔진을 활용하면서 겪게 되는 이슈에 대한 조언과 게임, M&E, AEC, XR, AI 등 여러 산업에서 활동 중인 유니티 전문가 11명 선정하는 유니티 마스터즈와 협업을 통해 보다 각기 다른 고충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