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결승부터 롤드컵 티켓까지" LCK는 여전히 뜨겁다
결승전은 모든 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벤트다. 몇 개월간 진행된 대장정의 결말이 단 한번의 격돌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만큼 전문가들의 예측과 이전까지의 데이터가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어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경기가 바로 결승전이다.
때문에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결승전이 끝난 이후에는 한 동안 같은 종목의 경기는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 하지만 오는 31일 개최되는 '2019 LCK 서머' 결승전 이후에도 LCK의 열기는 한동안 쉽게 식지않을 예정이다.
바로 이 결승전 이후 전세계 모든 LOL 프로게이머들이 꿈꾸는 꿈의 무대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진출권의 행방이 정해질 팀이 무려 4팀이나 되기 때문.
현재 게이머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LCK의 여름 왕좌를 결정짓는 LCK 서머 결승전이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1부 리그 진입 이후 단 한번도 정규 시즌 1위를 놓치지 않은 그리핀과 1라운드에서의 부진을 2라운드에서 깨끗이 씻고,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주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SKT가 맞붙는다.
흡사 지난 스프링 시즌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대진이지만,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지난 스프링 시즌서 그리핀은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결승에 미리 안착해 SKT 보다 한 수위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 후반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상위권 팀들의 일진일퇴 속에 1위를 차지해 지난해 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욱이 마치 전성기의 모습을 찾은 듯한 페이커(이상혁 선수)의 플레이 속에 클리드(김태민 선수)를 비롯한 팀원들의 기세가 날이 갈수록 높아져 SKT의 우위를 예측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 하지만 지난 27일 열린 결승 미디어 데이서 "SKT에게 당한 3:0의 스코어를 그대로 돌려줄 것"이라는 서포터 리헨즈(손시우 선수)의 발언처럼 자신들의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겠다는 그리핀의 열정 역시 남달라 이번 결승전에서 제대로 사고를 치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결승전 이후에는 또 한번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바로 단 1장 남은 롤드컵 진출권을 두고 벌이는 전쟁이다.
LCK는 총 3팀이 롤드컵에 출전한다. 롤드컵 진출권은 2019 LCK 서머 우승팀 및 2019 LCK 스프링 및 서머 성적에 따라 가장 높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거둔 팀을 제외하고, 챔피언십 포인트가 높은 4개 팀이 대결을 펼쳐 롤드컵에 진출할 나머지 한 팀이 결정된다.
이중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은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 결승에 올라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때문에 마지막 롤드컵 진출권을 놓고 벌어지는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벌어질 경쟁도 만만치 않을 예정이다.
오는 9월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개최되는 선발전에 참가하는 팀들은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 드래곤X’, '샌드박스 게이밍’, '담원 게이밍’이다. 1차전은 킹존과 아프리카의 경기로 시작하며 2차전에서는 1차전 승자와 샌드박스가, 3차전에서는 2차전 승자와 담원이 대결해 최종 승자가 롤드컵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모든 경기는 서울 종로구 소재의 'LoL PARK’에서 진행되며, 오는 9월 3일(화) 오후 5시에 1차전, 5일(목) 오후 5시에 2차전, 9월 7일(토) 오후 5시에 최종전이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서머 시즌에서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킨 팀인 샌드박스와 담원 게이밍 등 신예 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1라운드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가능성을 보여준 킹존 드래곤X, 플레이오프에서 SKT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준 아프리카 프릭스 등 선발전에 참여한 팀 모두 확실한 우위를 장담할 수 없어 롤드컵 진출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대표 선발전은 SBS 아프리카 케이블 방송 및 네이버, 아프리카TV, 트위치, SKT 옥수수, kt e스포츠 라이브, LG U+ 모바일tv 등의 플랫폼에서 중계하게 되며, 선발전을 뚫고 롤드컵을 확정 짓는 마지막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출전해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