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보증 수표 넷게임즈와 넥슨의 만남 이번에도 통할까?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V4(브이포)가 오는 27일 간담회를 통해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넷게임즈와 넥슨의 세 번째 작품이기도 한 V4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된 액션과 방대한 콘텐츠 그리고 리니지2M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선보일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V4가 시장에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뛰어난 액션 감각과 기술력을 선보인 넷게임즈의 첫 MMORPG라는 점이다. 리니지2, 테라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박용현 대표가 설립한 넷게임즈는 설립 이후 2016년 히트에 이어 수집형RPG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오버히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시장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한다.
이러한 넷게임즈에서 개발한 MMORPG인 만큼 V4는 기존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가 도입된 것이 사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바로 '인터서버'다. V4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인터서버'는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여 초대형 연합 전투와 고도화된 전략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서버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일반 필드 대비 월등히 높은 확률로 아이템과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거대한(Massive) 필드에서 규모감 있는 PvP(Player vs Player, 이용자 간 대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협력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길드와 서버 이름이 동시에 노출되는 점이 특징이다.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 또한 "기존 게임에서는 힘의 우위에서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뒷수습이 안 돼 결국 (특정 세력이 장악하는) '저주 서버'가 되곤 했다"며 "V4는 5개의 서버를 인터 서버로 묶어 후퇴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해 나름의 밀고 당기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사 기법과 그 동안 넷게임즈에서 보여준 기술력이 집약된 리얼 필드도 주목할 만한 콘텐츠다. 국내에서 언리얼엔진을 가장 잘 다룬다는 평가를 받는 박용현 사단이 개발을 맡은 만큼 V4는 언리얼 엔진의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며, 제 숲과 사막 등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리얼 필드와 압도감이 느껴지는 보스 몬스터 표현 등 과거 히트를 통해 액션 RPG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전례를 다시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블레이더, 나이트, 건슬링어, 매지션, 워로드, 액슬러 등 총 6개 클래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순식간에 폭발적인 딜링을 발휘하는 ‘데빌체이서 모드’가 도입된 전투 시스템을 통해 훨씬 빠르고 강력한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콘솔 액션에 버금가는 타격감과 색다른 카메라 연출 등의 차별화 요소도 등장한다.
여기에 단순히 레벨을 올리는 성장을 넘어 생활 콘텐츠를 통한 자유도 높은 성장 방식이 도입되며, 귀여운 외형의 강아지부터 강철투구를 착용한 전투사자까지 이용자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롭고 개성 있는 탈 것과 펫을 통해 또 다른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도 V4의 특징 중 하나다.
현재 많은 이슈에 오르내리고 있는 넥슨의 하반기 대작이라는 부분도 V4가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많은 구설수가 돌고 있는 넥슨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작품성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흥행 성적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것이 사실.
실제로 2018년 야심차게 선보인 '야생의 땅 듀랑고'나 올 상반기 많은 공을 기울였던 '트라하' 등의 작품은 미완의 대기로 남으며,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히트를 통해 처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넥슨에게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최초로 게임 대상을 안겨준 히트와 평가와 성적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오버히트를 선보인 넷게임즈의 세번째 작품 V4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러한 흥미 포인트를 가득 담고 오는 27일 간담회를 통해 유저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낼 V4가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