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타타스튜디오, 연이은 구글 피처드 선정..비결이 뭘까

지난 26일, ㈜라타타스튜디오(대표 장윤호)는 자사의 모바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로켓 워: 클래시 인 더 포그(이하 로켓 워)'가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구글 피처드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27일에 라타타스튜디오 측은 또다시 ㈜코글플래닛의 IP(지적재산권)인 '에비츄'의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자사의 모바일 힐링게임 ‘만렙집사 에비츄’ 마저 '구글 피처드'에 선정됐다고 연이어 발표했다.

구글 피처드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오픈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서 구글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배너 등을 통해 특정 게임을 노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노출되면 많게는 수만 건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지게 되고, 마케팅비로 환산하면 적어도 2~5천 만원의 효과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국내 게임사는 물론 해외 게임들 또한 이 구글 피처드를 받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좀처럼 받기 힘든 피처드 채택이 이틀 연속으로 진행되자 라타타스튜디오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구글은 이러한 피처드 선정에 대해 절대로 기준이나 내용을 공유하지 않는다. 때문에 정확한 기준을 외부에서 알 수 없으며 이에 대해 라타타스튜디오 측은 '개발력을 비롯해 서비스 또한 인정받는 회사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자평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외적으로 구글 피처드 선정에 대해 몇 가지 진단을 내놓고 있다. 압도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국내 게임 대기업들의 메인 게임을 제외하면, 결국 타 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게임의 안정성이나 별점과 같은 기본 전제 조건 외에도 글로벌 지역에서 통할 수 있는 대세 장르나 다양성이 필요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퀄리티를 갖춘 게임이 피처드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라타타스튜디오에서 선정된 '로켓워'와 '만렙집사 에비츄'도 이같은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모습이다. 두 게임 모두 한국에 없는 독특한 장르이면서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먼저 '로켓 워'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전략 게임으로 전장 속에 안개 장치를 도입하여 기존의 모바일 전략 게임과 차별성을 둔 게임으로 손꼽혀왔으며, 지난 2018년에 동남아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140여개 국에 서비스 중이다.

우수한 퀄리티와 게임성으로 출시 당시에 구글 피처드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의 10대 한국 게임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로 PVP 콘텐츠인 '경쟁전' 및 '약탈전'이 추가된 것이 구글 피처드 선정에 중요한 작용을 한 것으로 예측된다.

두 번째 '만렙집사 에비츄'는 귀여운 에비츄가 아르바이트를 해 '츄'를 벌고, 아르바이트로 지쳤을 때에는 국내 및 해외 여행지에 여행을 보내며 '에비츄'가 '만렙집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캐주얼 모바일 게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귀여운 에비츄 캐릭터 외에도 라타타스튜디오가 중시한 '힐링'이라는 요소가 구글 측 피처드 선정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로켓 워'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와 운영이 추가 점수에 기여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형태로 볼 때 구글 측의 행보를 보면 대형 RPG로 집중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과 달리 명확하게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미디어 학부 교수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보면 신작 게임들도 결국은 '리니지M'과 '세븐나이츠'의 아류 게임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렇게 기형적인 모습을 띄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구글 측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피처드로 선정하는 것도 그러한 편중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