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검은사막의 새로운 도전 검은사막 PS4 버전
검은사막의 새로운 도전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8월 23일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펄버비스의 MMORPG '검은사막' PS4 버전이 점차 인기 상승세를 얻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월 Xbox 버전을 공개하면서 성공적인 콘솔 플랫폼 진입에 성공한 검은사막은 PS4 버전을 선보이면서 세계 콘솔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두 플랫폼에 연달아 진출한 바 있다.
더욱이 할리우드 스타 ‘메간 폭스'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통해 미국 TV 광고를 포함한 유럽 주요 마케팅 채널에 검은사막의 이름을 올리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해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 사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검은사막의 PS4는 이전에 출시한 Xbox 버전과 같은듯 다른 모습이었다. 본 기자가 이번 검은사막의 PS4 버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플레이스테이션의 상징과도 같은 게임 패드 '듀얼쇼크'의 기능을 얼마나 게임 속에 녹여 놨는지 여부였다.
PS4에서 처음 도입된 듀얼쇼크4는 패드 내부에 사운드가 내장되어 있는 동시에 터치 패드 도입이라는 색다른 기술력으로 다양한 게임의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잡은 기기다. 실제로 듀얼쇼크4로 즐겨본 검은사막은 온라인게임의 요소를 최대한 패드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모습이었다.
온라인게임임에도 논타겟 스킬과 전투 방식을 지닌 검은사막의 시스템은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패드로 게임 플레이를 즐겨도 쾌적했고, 패드의 강점인 진동 기능과 횡이동의 묵직함이 더해지며, 액션성으로 보면 패드가 오히려 원래 시스템에 더 잘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스킬 설정의 경우 최대한 패드에 최적화 시키려는 펄어비스의 노력이 곳곳에 보이긴 했지만, 단축키로 곧바로 스킬을 발동시키는 PC 버전에 비해 십자패드를 통해 UI를 호출하고, 스킬을 선택하는 한 번의 조작이 필요한 부분은 아직 온라인게임의 콘솔 버전 이식에 숙제로 남은 모습이기도 했다.
여기에 단축기 조합으로 스킬 콤보를 넣을 수 있었던 PC 버전에 비해, 커맨드를 스스로 넣어야 스킬이 발동되는 등 PC 버전만 즐겼던 게이머라면 이질감을 느낄 부분도 곳곳에 존재했으나, UI와 인터페이스의 경우 시점을 변환할 경우 주요 몬스터나 NPC를 자동으로 타겟해주는 보정효과나 단순한 조작으로, 간편하게 퀘스트를 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대단히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의 그래픽은 PS4 출시 게임을 기준으로 했을때 상당히 수려했으나 아무래도 PC 버전과 비교해서는 다소 부족해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맵 로딩이나 탈 것을 통한 이동 등 MMOPRG가 지닌 기본적인 방대함은 유지한 상황에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만족스러울 정도였다.
빠르게 추가되는 업데이트도 검은사막 PS4 버전의 특징 중 하나다. 지난 9월 25일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캐릭터 란과 닌자가 업데이트 되어 캐릭터 선택폭이 11종으로 늘어난 바 있으며, 각성 시스템이 추가되고, 칼페온 거점/점령전 추가되는 등 온라인게임과 비교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의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빠른 업데이트 템포는 온라인게임 초창기 버전으로 콘솔 버전이 출시되어 기존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던 게이머들에게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했던 이전까지와 비교해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모습이다.
이처럼 PS4 버전으로 등장한 검은사막은 Xbox 버전에서 보여준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며, PS4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시스템 그리고 UI 등의 편의성을 더해 MMOPRG 라인업이 없었던 PS4 게임에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모습이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이하 PSN)을 가입해야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기존 패키지 버전에 더하면 5만원이 훌쩍넘는 AA급 게임 이상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PS4를 보유한 이들에게 검은사막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