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함영철 실장, 검은사막의 성공 요인은 '오리지널리티와 콘텐츠 퀄리티'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문화콘텐츠인 영화, K-POP, 게임의 재미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금일(29일) 서울 인터넷기업 스페이스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흥행 코드 찾기"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검은사막의 개발사 펄어비스의 함영철 전략 기획본부 실장과 NEW ID의 박준경 대표, 박희아 저널리스트가 참여해 게임, 영화, K-POP에 이르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력과 흥행 코드 그리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PC 온라인게임과 모바일에 이어 해외 유명 콘솔 게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검은사막에 대해 펄어비스의 함영철 실장은 검은사막의 개발 단계와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함 실장은 검은사막은 개발, 아트 프로그래머, Q&A부터 PM, 마케터 등 80여 명의 다양한 직군이 모여 개발한 프로젝트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총괄 PD가 의지를 가지고 끌고가는 것이 중요한데, 펄어비스 역시 회사를 창업한 김대일 PD를 주축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검은사막의 글로벌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함 실장은 영화는 언어나 인종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게임이 가진 그래픽과 기술력, 액션 등의 요소는 글로벌 공통 키워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주력한 검은사막이 세계에서 먹히는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검은사막의 글로벌 출시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함 실장은 게임이 영화와 다른 점은 영화는 완성본을 서비스하지만, 게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만들어 나가는 차이점이 있으며, 유저들이 직접 피드백을 주는 역시 큰 차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은사막은 한국을 시작으로 대만과 일본 순으로 서비스를 진행했고, 지금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역시 매우 힘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검은사막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원천은 '오리지널리티'와 '콘텐츠 퀄리티'로, 오리지널 요소가 강하지만, 콘텐츠 퀄리티가 약하면, 마니악한 게임으로 평가받고, 콘텐츠 퀄리티는 높지만, 오리지널 요소가 약하면 '양산형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 둘이 모두 좋으면 '대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함 실장은 '게임은 결국 서비스'라며, 최근 빨라지는 문화 전파 속도에 맞추어 한국 서비스 이후에 다음에 바로 글로벌 나갈 계획도 고려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진행되는 지스타 2019서 펄어비스 부스에서 공개될 신작과 이벤트 등 행사 자체를 글로벌 스트리밍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NEW ID의 박준경 대표는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과 '태양의 후예' 등 유명 드라마의 제작 및 해외 시장 진출 과정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밝히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무기는 희로애락의 경험이 강력한 몰입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희아 작가는 K-POP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이 음악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음악 장르의 한계를 깨고, 영화서 쓰이는 필름의 개념과 무용, 드라마 연출이 융합된 것이 K-POP 적인 연출이며, 이 부분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