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천생연분! 윈윈 전략 빛나는 콜라보 이벤트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게임 이벤트 전략도 점점 더 치밀해지고 있다.
단순히 게임 아이템을 증정하거나, 인기 많은 경품을 증정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듣는 순간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어야만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의 성격에 잘 어울리는 다른 업계와의 참신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는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보상 수준을 넘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얻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탐내는 인기 상품을 증정하는 형태라면 현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는 수준에 그치지만, 인상적인 이벤트는 양쪽 모두에게 새로운 이용자를 늘려주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많은 관심을 모았던 프렌즈레이싱과 불스원샷의 만남의 경우에는, 게임 아이템과 피규어 동봉 한정판 판매를 통해 불스원샷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귀여움을 더해 화제가 됐으며, 피망 포커는 포커를 소재로 한 영화 타짜:원아이드잭과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관심을 모으는 이벤트로는 한빛소프트의 모바일 낚시 게임 도시어부M과 수산물 O2O 기업 회이팅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있다.
예능 대부 이경규의 대표 방송인 도시어부 IP를 활용해 만든 도시어부M은 출시를 기념해 게임 내 35레벨을 달성하면 실제 수산물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 중이다. 실제 방송에서 치열한 대결을 통해 낚은 물고기로 먹방을 펼쳐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것처럼, 도시어부M도 열심히 노력해서 올린 레벨에 대한 보상으로, 게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수산물로 보답하고 있는 것.
회는 음식점에 가지 않으면 즐기기 힘든 음식이지만, 집에서 편하게 고급회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회이팅과의 만남 덕분에, 이전에는 없었던 도시어부M만의 특별한 이벤트가 만들어졌다. 한빛소프트의 발표에 따르면 도시어부M 서비스 24일만에 첫 쿠폰 수령자가 탄생한 후 꾸준히 수령자가 나오고 있으며, 회이팅에서도 도시어부M 이용자들을 위한 전용 상품인 ‘실속 모둠회’를 판매 중이다.
참고로, 도시어부 제작진은 시즌2 방송을 방어가 맛있어질 때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방어는 회이팅의 주력 상품이기도 하다.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 오버워치와 레고의 만남도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윈윈 전략이 빛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와 배경을 레고를 통해 똑같이 재현할 수 있는 레고 오버워치 제품은 올해 초 정식 출시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양쪽 운영진이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성사돼 더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레고코리아가 유튜브 및 SNS를 통해 블리자드코리아에게 오버워치 시합을 하자는 도전장을 던진 것. 승자는 영광을 얻고, 패자는 엄청난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레고 브릭 위를 걸어가는 벌칙을 수행하는 조건이다.
블리자드코리아 측은 레고코리아의 도전장을 흔쾌히 받아들였으며, 직원들의 6:6 대결 뿐만 아니라, 양사 대표의 1:1 매치까지 더했다. 또한, “지압 슬리퍼, 레고 자압팩으로 미리 단련 좀 하셔야겠어요?”라는 레고 코리아의 도발에도 “저희는 필요 없을 같아요”라고 응수했다.
양사의 대결은 오는 11월 21일로 확정됐으며, 이 대결은 얼마전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오버워치2 소식보다 더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