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괘도에 오르다..'전세계 인기 e스포츠로 안착'
"오클랜드 아레나에 '배틀그라운드' 대회가 있다길래 왔죠. 원래 '배틀그라운드'를 자주 즐기는데, 현장에서 대회를 보니까 진짜 재밌네요. 앞으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리그를 챙겨보려구요."
11월 24, 2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오클랜드 아레나 경기장이 e스포츠 리그 관람객으로 가득찼다. 펍지(대표 김창한)에서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의 전세계 통합 챔피언전인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이하 PGC 2019)' 그랜드 파이널을 보기 위해 모인 인파다.
실제로 이 경기장에서 만난 한 한국인 유학생은 이번 PGC '배틀그라운드 대회'가 너무 재미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경기장에 모인 대부분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미국인과 중국인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리그(이하 배그 리그)가 진화를 거듭하면서 전세계 최고급 e스포츠 리그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 리그가 출범했을 당시 선수들의 존버(싸움을 피하고 숨으며 버티는) 현상과 미숙한 옵저버 운영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던 '배그 리그'였지만, 2년에 걸쳐 진화를 거듭해 PGC2019까지 오면서 전세계 대표 e스포츠 종목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우선 리그의 접속률이 안정됐다. 초창기의 '배그 리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탈락하면 시청률이 줄었다가 결승 즈음에 다시 늘어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풀리그전으로 구성되면서 안정적인 시청 구조가 확립됐다. 또 e스포츠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도록 팀 별 방송이 동시 진행되어 팬들의 취향도 저격했다.
선수들이 존버하다가 경기 마지막에 교전이 펼쳐지는 일률적인 경기 양상도 운영 측의 생존점수와 킬수의 적정한 분배룰을 통해 개선됐다. 초반부터 상대 선수들을 사냥하는 전략과 중도적인 전략, 생존 위주의 전략 등이 맞물려 경기가 훨씬 다이나믹해졌으며, 여기에 랜덤 자기장 시스템도 세부 조정되어 각 팀들의 대응을 보는 맛도 늘어났다.
또한 경이적인 살상능력과 회피능력을 가진 선수들의 탁월한 경기 기량도 '배그 리그'만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일당백의 능력으로 적 팀 3명을 순식간에 잡아낸다거나 수류탄을 절묘하게 던져 적을 탈락시키는 모습, 이동중인 차를 통째로 터뜨리는 모습 등 명장면이 심심치않게 등장하면서 e스포츠팬들을 열광케하고 있다.
여기에 다경기 룰을 통해 각 팀의 전략과 그 팀만의 매력,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 점, 그리고 매 경기마다 실시간으로 순위가 바뀌면서 끝까지 어느팀이 우승할지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즉석 리플레이로 분석되는 점 또한 '배그 리그' 운영진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위한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펍지(대표 김창한)의 노력도 주목할만하다.
기존에 e스포츠의 사례가 없던 다전제 게임을 e스포츠로 안착시키기 위해 펍지는 끊임없이 경기를 분석하고 개선해나가는 한편, 계속 시스템을 개량하면서 PGC2019에도 독창적인 옵저버와 해설 방식을 도입해 호평받고 있다.
또한 펍지 측은 이번 PGC2019 이후에 더욱 완성도 높은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하기 위해 멀지않은 시간 안에 새로운 리그 구성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펍지 측의 한 관계자는 "PGC2019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더 보는 재미를 갖춘, 세계적인 '배그 리그'를 만들기 위해 더욱 시스템을 가다듬고 있다."며 "전세계 e스포츠 팬분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배그 리그'가 되도록 다년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