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에 이어 '로스트아크'까지, PC MMORPG e스포츠 시대가 열린다
본격적인 PC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시대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08년 경에도 '리니지2 배틀리그', '창천 온라인 대회' 등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화가 시도되긴 했지만, 단발 이벤트에 머물렀을뿐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e스포츠 종목이라고 할만한 PC MMORPG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유일했다.
하지만 오는 28일부터 스마일게이트 RPG(대표 지원길)의 블록버스터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가 정식 e스포츠 리그를 개막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인기 e스포츠 종목에 이들 PC MMORPG 리그가 얼마나 힘을 발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로스트아크, e스포츠로 도약..로열 로더스 개막>
'로스트아크'는 출시와 동시에 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 분위기를 확 바꿔버린 대작 PC MMORPG다. 출시 후 25만 명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 긴급 서버를 개설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꾸준한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PC방 점유율 순위업체 게임트릭스 기준 PC온라인 게임 분야 주간 평균 순위 8~1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로스트아크'가 오는 28일(토) 정식 e스포츠 리그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의 본선 개막전을 시작하면서 e스포츠 업계에 파장이 예고된다.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는 '로스트아크' 최초의 정식 e스포츠 리그로 '로스트아크' PVP 국내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라 할 수 있다. 전국에서 128개팀이 참가했으며 치열한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16개 팀이 본선에서 격돌하게 된다.
본선은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28일(토) 개막전을 시작으로 1월 19일(일) 결승전까지 매주 토, 일 오후 2시부터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는 3대3 섬멸전 방식으로 치러지며 정소림 캐스터와 오성균, 이재성 해설의 재치있는 진행과 함께 OGN 트위치 및 유튜브 채널, 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1월9일에 개최됐던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 행사의 모든 경기가 뜨거운 호평 속에 e스포츠의 가능성을 곳곳에서 드러내며 마무리 된 것도 이 리그에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날 대회는 유튜브와 트위치 등으로 실시간 중계가 되었으며, 트위치만 3500명 수준의 인원이 몰렸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 여전히 화끈한 '블레이드&소울' e스포츠..월드 챔피언십>
이러한 '로스트아크'의 e스포츠 출범을 바라보는 것이 바로 엔씨(NC)의 '블소'다. '블소'는 현재 MMORPG 사상 최고 인기 e스포츠 종목이라고 할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블소 토너먼트'는 특히 글로벌 지역을 통합한 리그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당장 지난 10월26일에 개최된 엔씨(NC)의 '블소 토너먼트 2019 월드 챔피언십'은 전 세계 9개 국가에서 54명의 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가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였다. 총 상금 규모만 1억 7천 9백만 원에 중국, 한국, 대만 등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며 e스포츠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또 엔씨(NC)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들도 함께 월드 챔피언십 경기 생중계를 즐기면서 블소 게임 아이템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같은 e스포츠 리그에 대한 관심을 북돋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를 통해 중계 시청 누적시간에 따라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트위치 익스텐션' 이벤트 또한 진행했다.
이렇게 '블소 토너먼트'와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의 출범에 대해 e스포츠 팬들은 함박웃음을 짓는 모양새다. 커뮤니티에서는 PC MMORPG가 그래픽도 좋고 네임드 플레이어들의 전투력을 구경할 수 있어 좋다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RPG 지원길 대표는 "이번 대회는 로스트아크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로스트아크의 새로운 도전이다. 향후에도 '로스트아크' e스포츠를 더욱 확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발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