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쉽게 담아낸 대전의 재미 넷마블,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넷마블이 2020년을 여는 신작으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1993년 등장한 위자드오브더코스트사의 전설적인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매직: 더 개더링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대전 게임이다. 매직: 더 개더링은 최초의 TCG로 이후의 게임들에 미친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25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게이머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 카드 팩이 발매되고 있으며, 2008년에서 2016년 사이에 인쇄된 카드가 200억 장에 달한다. 0.3mm에 불과한 카드를 쌓아 올리면 610만 미터에 달한다. 에베레스트산의 691배다.
이처럼 엄청난 기록을 보유한 매직: 더 개더링을 모바일로 만든 매직: 마나스트라크는 원작의 다양한 플레인즈워커(캐릭터)와 다양한 생물, 마법 등을 3D로 구현한 것이 장점이다. 머릿속에서 상상만 했던 대전이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펼쳐진다.
특히,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마냥 쉽지 않은 원작의 대결을 모바일에 최적화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다. 원작을 하나도 모르는 게이머도 모바일 대전 게임을 즐기듯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원작인 매직: 더 개더링은 8가지 카드 타입과 5가지 색이 존재한다. 카드는 대지, 순간마법, 집중마법, 부여마법, 마법물체, 생물, 종족, 플레인즈워커로 구분된다. 색은 백, 적, 흑, 청, 녹으로 나뉜다. 색깔별로 가진 한계나 특기, 개성이 달라 다양한 전략의 재미를 펼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엄청나게 복잡하지는 않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전략의 묘미를 더해줄 장치가 마련돼 마냥 쉽지만은 않다. 60장에 달하는 카드 덱을 구성하는 것도 초보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일 수 있다.
넷마블이 야심차게 준비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앞서 설명한 원작의 요소를 하나도 몰라도 된다. 튜토리얼만 착실히 따르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기존 모바일 대전 게임을 즐겼던 것처럼 유닛을 배치하고 전투를 진행하면 된다. 전투는 2개의 라인만 존재하며, 타워를 부수고 적의 가디언까지 물리치면 승리한다.
전투는 3분간 진행되며, 마지막 1분은 마나스트라이크 발동되며 마나가 더 빠르게 회복된다. 마나스트라이크 상태에선 전투의 향방이 뒤집히는 경우가 제법 나온다. 비용 소모가 많은 카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분대 타워 파괴 점수까지 같으면 1분간의 서든데스 연장전에 돌입해 최종 전투를 치른다.
60장에 달하는 덱을 구성해야 했던 원작과 달리 덱 구성도 간편하다. 플레인즈워커를 포함해 8장으로 덱을 구성하면 끝이다. 영웅인 플레인즈워커는 추가로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조작의 재미도 있다.
그리고 플레인즈워커는 5가지 색에 맞춰 준비됐다. 추가로 구매하는 플레인즈워커는 2가지 색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적속성과 녹속성을 동시에 쓰는 플레인즈워커가 있다면 모든 플레인즈워커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까지 3가지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또한, 자세히 살펴본 게이머라면 색깔별로 개성이나 카드가 가진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도 눈치챘을 것이다. 물론 한 가지 색으로도 게임을 즐기기에 아무 문제는 없다. 또한, 일반적인 대전 전략 게임의 동일한 유닛을 활용해 대전을 치르지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5가지 색깔에 따라 카드 활용이 달라 전략의 폭이 더 넓다.
아울러 단순 대전 모드 외에도 이벤트 모드도 준비해 즐길거리를 강화한 동시에 카드 덱을 더 강력하게 꾸밀 수 있도록 마련했다.
게이머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인상적이다. 최근 게임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는 배틀패스 시스템인 매직패스를 준비했다. 매직패스의 가격도 몇천 원 정도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다. 게임을 즐겨 랭크를 올릴수록 더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카드의 강화 경우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한 골드로 진행하도록 준비했다. 특히, 일반적인 카드 판매 형태의 아이템은 랭크가 올랐을 때만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고민이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마나: 스트라이크는 원작이 가진 기본적인 개념에 빠르게 펼쳐지는 모바일 대전을 구현했다. 원작의 팬이라면 색다르게 펼쳐지는 대전의 재미에 빠질 수 있을 것이며, 원작을 잘 모르는 게이머도 쉽게 입문해 대전의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