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IP 활용한 RPG 흥행 불패 신화, 올해도 계속?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유명한 IP는 마케팅 측면에 있어서 다른 신작보다 더 유리하다는 것은 이전에도 상식이었지만, 리니지M 시리즈 이후에는 단순한 흥행 정도가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유명 IP를 기반으로 만든 RPG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리니지M과 똑같은 길을 걸은 로한M, 에오스 레드 등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IP 흥행 불패 신화를 한층 더 두텁게 만들었으며, 최근 출시된 카오스 모바일도 무서운 성장세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엔씨의 돌풍을 지켜봐야만 했던 대형 게임사들도 올해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리니지 만큼은 아니더라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강력한 IP에 최신 트렌드를 더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상위권 게임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시장 주도권을 두고 엔씨소프트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넷마블은 그동안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등 다른 회사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주로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과거 성인용 RPG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자체 IP인 A3를 기반으로 한 A3 스틸 얼라이브를 오는 12일 출시할 예정이다.
A3는 모바일MMORPG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배틀로얄 콘텐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5종의 클래스와 대규모 필드, 다양한 파티 던전, 그리고 차별화된 용병 시스템인 소울링커 등을 통해 모바일MMORPG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30인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30인 배틀로얄,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들과 무차별 프리 PK(대인전)을 즐길 수 있는 암흑출몰 등의 화끈한 경쟁 콘텐츠도 즐길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자사의 대표 IP인 테라를 활용한 신작 테하 히어로를 오는 5일 출시한다. 테라 히어로는 불멸의 전사 시리즈로 유명한 레드사하라가 크래프톤 연합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게임으로, 기존에 등장했던 테라 IP 모바일MMORPG들과 달리 엘린으로 대표되는 원작의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장르를 선택했다.
이용자들은 3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전투에 참여하게 되며, 전투 중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선택해서 조작을 할 수 있다. 어떤 조합으로 파티를 구성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캐릭터 뽑기 대신 플레이만으로도 모든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이용자들의 과금 부담을 줄였다.
750억 대작 게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네오위즈의 블레스 IP를 활용한 신작도 2종이나 나올 예정이다. 3월말 출시될 예정인 블레스 모바일은 조이시티의 자회사 씽크펀이 개발한 모바일MMORPG로, 언리얼엔진4로 만들어진 화려한 그래픽과 논타겟팅 액션, 탱딜힐 역할 구분이 확실한 파티 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블레스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모바일MMORPG로 개발 중인 룽투코리아의 블레스 이터널은 아직 출시 일정과 정확한 게임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원작과 마찬가지로 종족, 진영, 월드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가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IP를 두 회사가 어떻게 다르게 해석했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