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스틸얼라이브 해보니.. '게임성도 좋고 과금도 착하고'
최근 게임시장에 'A3 : 스틸얼라이브'(이하 A3)가 뜨겁다. 넷마블에서 1분기 최대 기대작으로 내놓은 이 게임은 전통의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와 배틀로얄을 적절히 융합시켜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자적인 배틀로얄 콘텐츠와 유기적인 연동, 유니티 엔진이라 느껴지지않는 탁월한 그래픽, 이세계를 간 듯한 과거 회귀 스토리는 'A3'를 국내 구글 안드로이드 순위 3위에 올려놓았으며 역시 넷마블이라는 찬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출시 일주일을 막 지난 현재, 본지에서는 'A3'의 게임성과 과금요소, 배터리 등 전반적인 요소에 대해 살펴봤다.
< A3 : 스틸얼라이브 게임성은?>
'A3'의 게임성은 '기가 막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3'는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최정상에 오른 이후, 출시 일주일만에 매출 분야 마저 TOP3에 진입하며 게임성을 입증해냈다.
일반적인 한국 RPG들이 출시 후 일주일만 지나면 스토리를 끝내고 노가다 콘텐츠로 넘어갔었던 것에 반해, 'A3'는 배틀로얄 시스템이 RPG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이같은 식상함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틀로얄을 통해 확보한 재화로 희귀도가 높은 등급의 '소울링커'를 얻을 수 있게 한 것이 대표적이며, 또 '헤이렌의 정수'를 얻어 장비를 획득하고 캐릭터를 육성시킬 수 있다는 점도 배틀로얄을 자발적으로 즐기도록 유도하는 요소다.
또 배틀로얄을 수행하는 중에 획득한 칭호도 전투에 도움이 되는데, 이 배틀로얄 모드가 재미있게 꾸며져 있고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입소문으로 이어져 동시접속자 증가와 매출 증가로 선순환되고 있다. 넷마블의 탁월한 운영 노하우는 덤이다.
특히 'A3'의 배틀로얄 모드는 최대 30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각광받고 있다. 'A3'를 즐기는 게이머들은 시시각각 좁혀오는 전투맵, 고성능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보물상자, 시야 확보와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이니스의 등불 등 다양한 요소로 흥미로운 경기를 즐기고 있다.
< A3 : 스틸얼라이브 과금 요소는?>
또 하나 'A3'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과금 요소가 타 한국 RPG에 비해 심하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중에 끊임없이 과금을 유도하고, 또 과금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도록 강요하는 게임들이 많지만 'A3'는 확연히 그와 궤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무과금 게이머들이라고 해도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실력을 키워 타 게이머들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마법사와 궁수 같은 원거리 계열 직업을 선택하면 무과금 게이머들도 충분히 할만하다. 암살자나 수호기사의 경우 초반 적응이나 세팅이 어려울 수 있지만, 원거리 계열 공격을 하는 캐릭터들은 다수의 광역기와 딜을 활용하여 타 게이머들과 대등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은 가방을 늘려 아이템을 확보하고 골드를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며, 무과금 게이머들을 위해 넷마블에서는 장비던전에서 무한 사냥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놓았다. 또 같은 부위 장비는 강화 등급을 계승하도록 숨통을 틔워주었다.
여기에 물약 자동 구입이나 장비 자동 분해 등 게임 플레이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모델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다양한 패키지 아이템들도 준비되어 뽑기형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낮추려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이같은 넷마블의 선택은 넷마블 게임에 대한 과금인식을 바꿀 정도로 긍정적으로 돌아왔고, 무과금 게이머들과 과금 게이머들이 효율적으로 섞이면서 역설적으로 'A3'의 매출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같은 과금 구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 국내의 헤비 과금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글로벌 게이머들이 많았던 현실에 비교해 'A3' 정도의 과금 체계라면 글로벌에서도 통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동서양을 아우르는 그래픽..배터리 소모는 글쎄>
필자는 처음 'A3'를 플레이할때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줄 알았다. 그만큼 그래픽이 좋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놀랐던 점은 너무 동양적이지도 서양적이지도 않은 중도적 그래픽을 지향했다는 점이다.
과거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동양과 서양 게이머들을 모두 사로잡은 것처럼, 이 게임도 글로벌 지향적으로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래픽적으로 중도를 지킨 느낌이다. 높은 퀄리티와 함께 이같은 그래픽 컨셉은 'A3'만의 큰 장점이 되리라 보며, 넷마블이 이 게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도 알 수 있게 한다.
게임성과 그래픽을 다 잡았다고 하지만 'A3'에서 아쉬운 점은 발열과 배터리 소모 부분이다. 최대 30인이 싸우는 배틀로얄 시스템으로 매번 격전을 벌여야 하고 이외에도 장비 던전의 무한 사냥을 전제로 한 플레이가 필요한데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상당하다.
그래서 30분 정도만 즐겨도 한 번씩 배터리가 얼마나 닳았는지 체크하는 버릇이 생겼다고나 할까. 발열도 '아뜨거' 하면서 손을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뜨겁긴 한데;' 하고 걱정이 될 정도는 되었다.
이 또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넷마블의 선택이었겠지만, 장기적으로 게이머들에게 부담이 누적될 수 있는 만큼 더 최적화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 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A3', 그래픽과 게임성 모두 글로벌 지역에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최적화 부분만 잘 다듬어 준다면 넷마블에게 있어 글로벌 지역에서 또 하나의 호재를 이끌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