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영웅이 되자. 코로나19 확산 방지 나선 게임사들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해외 유명 게임사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사 직원들의 재택근무 전환은 기본이고, 자사 게임들을 일정 기간 무료로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이벤트를 통해 많은 이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먼저 시작된 아시아권은 조금씩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뒤늦게 퍼지기 시작한 서구권은 미흡한 정보와 대처로 인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다. 심지어 게임장애를 질병코드로 등재하는 결정으로 많은 반발을 샀던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조차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게임 등으로 시간을 보낼 것을 권하는 글을 트위터에 남겨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자사의 대표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에 교육용 콘텐츠를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선별한 교육용 콘텐츠는 해양 생물학, 재생에너지, 그리스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해 제작된 국제 우주 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을 둘러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로봇과 함께 코딩을 배우고 3D 프렉탈을 만들거나 워싱턴 DC의 랜드마크를 구경할 수도 있다. 해당 콘텐츠는 6월 30일까지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XBOX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헤일로 마스터치프 콜렉션, 기어스5, 오리와 도깨비불 등 주력 게임들을 언급하며, “마스터 치프가 되세요, 케이트 디아즈가 되세요, 오리가 되세요. 전설의 해적이 되세요. 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든 되세요. 영웅이 되세요. 집에 머물러 주세요”라고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사람들을 위해 자사의 인기 게임 중 하나인 차일드 오브 라이트를 28일까지 무료 배포하고 있다. 또한, 지난주에는 어쌔신 크리드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주말 무료 플레이를 제공한데 이어, 이번주는 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 무료 플레이를 제공 중이며, 개학 연기로 인해 자녀 교육까지 챙겨야 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교육용 게임 '래빗즈 코딩'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게임으로 유명한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매니저 시리즈로 유명한 스포츠 인터렉티브도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풋볼매니저2020 무료 체험 기간을 7일 더 연장했다. 코로나19 확산도 막고, 프리미어리그 등 각국의 프로 리그 중단으로 아쉬워하고 있는 축구팬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 외에도 킹덤러쉬 시리즈로 유명한 아이언하이드도 킹덤러쉬 프론티어와 킹덤러쉬 오리진을 지난 22일까지 무료로 배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전세계적으로 전염병이 퍼질 때마다 매번 화제가 되고 있는 전염병주식회사를 개발한 엔데믹 크리에이션즈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에 25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질병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전염병들 퍼트리는 것이 목적이었던 기존 게임방식과 반대되는 전염병 막기 모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 개발 중인 모드에서는 입국심사 강화, 검역, 사회적 통제, 공공 서비스 폐쇄, 국경 폐쇄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전염병 막기 모드는 기존 게임 소유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되며,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