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숲이 과시한 여성 파워. 여성 타겟 게임들 일제히 출격
악덕 사채업자 너구리의 횡포를 견디며 무를 팔아 빚을 갚은 눈물겨운(?) 빚쟁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동물의 숲이 한국을 강타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동물의 숲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힐링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찾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생산량까지 줄어들면서, 쇼핑몰에 올라오는 즉시 품절되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은 동물의 숲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수집가들까지 경쟁에 참여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36만원으로 출시된 제품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6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물의 숲이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폭력적이거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여성들이 즐기기 쉽지 않은 편이지만, 자신의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는 재미를 강조한 동물의 숲은 여성들도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동물의 숲이 여성들의 관심에 힘입어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보니, 국내 게임사들도 여성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경쟁을 좋아하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MMORPG 장르에 편중되어 있지만,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게임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다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아이러브커피, 캔디크러시사가, 아이러브니키 등 여성 타겟 게임들이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요즘에는 여성들이 즐길만한 신작 게임이 없어 경쟁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워너비 챌린지로 여성향 게임 시장에 도전해 주목을 받았던 컴투스는 최근 아예 여성을 타겟으로 한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을 선보였다.
워너비 챌린지를 선보였던 데이세븐과 다시 한번 손을 잡고 선보이는 스토리픽은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여러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 소설 형태의 게임이다. 분기별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엔딩을 즐길 수 있어, 깊이 있는 스토리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다.
스토리픽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인기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등 인기IP를 활용한 게임들과, 일진에게 찍혔을 때, 일진에게 빠졌을 때, 새빛남고학생회, 사내연애 등 데이세븐의 인기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로 여성 이용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도 여성 이용자들을 노리고 만든 신작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6일에는 자회사 루비큐브가 개발한 3D 스타일링 게임 스타일릿을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스타일잇은 제 의류 원단의 소재 및 질감을 살린 생동감 넘치는 3D 의상과 소품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이를 전세계 이용자들과 공유하면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30가지 이상의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고품질의 그래픽을 통해 실제 패션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과 소품을 구현한 덕분에 현 패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타일릿은 ‘커리어 우먼처럼 입어보기’나 ‘밸런타인 데이의 데이트룩 코디하기’ 등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스타일링을 수행하는 콘텐츠인 스타일 리퀘스트를 통해, 스타일리스트가 된 듯한 경험과 보상을 선사하며 게임의 재미를 한 층 더 높여준다.
버튼과 공동 개발한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 파티파티 데코 플레이도 2분기 내에 국내 소프트런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다채로운 아이템을 사용해 나만의 아바타와 공간을 꾸미고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직접 만든 공간에서 게임 내 소셜 활동인 파티를 열어 친구를 초대할 수 있고, OX퀴즈, 낚시, 다트 등의 미니 게임을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 시스템, 그리고 아바타 스타일을 겨뤄 랭킹 상승을 노리는 콘테스트도 마련돼 있다. 소프트런칭 시점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미니게임을 만들어 즐기는 커스텀 게임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IP라고 할 수 있는 오디션 IP를 활용한 퍼즐 게임도 나온다. 한빛소프트가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퍼즐 오디션은 여성들에게 친숙한 3매치 퍼즐 장르에 오디션 특유의 댄스, 소셜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돌 지망생이 슈퍼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스토리 모드를 통해 3매치 퍼즐의 재미와 댄스의 재미를 결합시켰으며, 원작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개성 넘치는 복장으로 꾸밀 수 있고, 스타 콘테스트에서 자신의 패션 감각을 뽐낼 수도 있다. 또한, 50인이 동시에 퍼즐 실력을 겨루는 배틀로얄 모드를 지원해 기존 3매치 퍼즐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대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