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퍼즐 오디션. 퍼즐과 댄스배틀, 그리고 패션의 연결고리

한빛소프트를 대표하는 오디션 IP를 활용한 두 번째 모바일 게임인 퍼즐 오디션이 최근 출시됐다.

퍼즐오디션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3매치 방식의 퍼즐에 오디션 특유의 음악과 댄스, 패션, 커뮤니티, 배틀 등을 결합한 게임이다. 특히 다른 이용자와의 실시간 1:1 배틀 및 50인 동시 참여 배틀로얄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50인 동시 참여 실시간 배틀로얄은 모바일 3매치 퍼즐게임 중 최초다.

퍼즐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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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한 장르에서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유명 IP를 도입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오디션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3매치 퍼즐과 어울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요즘 3매치 퍼즐 장르가 SNG 등 다른 장르와 결합해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캐릭터 옷 갈아입히기와 댄스라니! 개발진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을지 눈에 선하다.

퍼즐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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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면, 오디션을 즐겨본 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큼, 퍼즐과 오디션 IP의 만남이 제법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져 있다. 솔직히 완벽한 만남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퍼즐과 댄스, 그리고 캐릭터 꾸미기, 배틀이 잘 연결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뒀다.

퍼즐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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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을 잘 모르더라도, 3매치 퍼즐 게임을 많이 즐겨본 사람이라면, 퍼즐 오디션 역시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옆에 춤을 추고 있는 자신의 아바타가 조금 신경쓰이긴 하겠지만, 3개 이상의 블록을 맞추면 특수 블록이 생겨나고, 그것을 조합하면 더욱 화려한 특수 효과가 발동해 다량의 블록을 터트리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퍼즐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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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오디션 개발진은 오디션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 여기에 아이돌이라는 키워드를 차별화 요소로 넣었다. 스토리 모드를 즐기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신인이 최고의 아이돌로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며, 아이돌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댄스와 캐릭터 꾸미기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특히, 각 챕터별 마지막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보스전은 상대와 1:1 춤대결을 퍼즐로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춤 동작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KO 당하는 모습을 보면, 오디션 때의 추억이 떠오르게 된다.

퍼즐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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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돈과 재료를 모으고, 그것으로 캐릭터를 꾸미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중요한 것은 캐릭터를 꾸며야 하는 당위성이다. 퍼즐만 플레이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캐릭터 꾸미기가 귀찮은 요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게임에서는 라이선스 등급이라는 요소를 도입했으며, 댄서 등급이 높아질수록 퍼즐을 풀 때 횟수 증가 등 다양한 부가 효과를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뒀다. 어려운 스테이지나 나타나면 돈을 써서 이어하기를 선택하거나, 운으로 깨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 등급을 높여서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퍼즐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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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라이선스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 패션 등급도 같이 올려야 하기 때문에, 퍼즐 실력 뿐만 아니라, 스타 콘테스트 등 패션 관련 활동도 열심히 참여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퍼즐을 열심히 해서 재료를 모으고, 그 재료로 다양한 옷을 제작해서 패션 등급을 올리면, 결국 라이선스 등급 상승으로 인해 퍼즐에서 유리해지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퍼즐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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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매치 퍼즐 게임 최초로 시도되는 배틀로얄 요소도 흥미롭다. 배틀로얄 모드에 들어가면 최대 50명이 한 곳에 모여, 최종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실시간 배틀을 벌이게 되며, 배틀그라운드의 자기장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퍼즐판이 줄어들기 때문에 꽤 박진감 넘치는 대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어려운 콤보를 성공시키면 다른 이들의 퍼즐판에 방해 블록을 생성해서 퍼즐을 맞추는 것을 방해하며, 조건을 만족시키면 특수 공격을 발동할 수 있게 돼, 현재 장애물이 가장 적게 쌓인 1위를 노리거나, 아니면 가장 장애물이 많이 쌓인 상대를 공격해 바로 탈락시켜버리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3매치 퍼즐이 바둑이나, 장기처럼 정적인 스타일이다보니, 정신없는 실시간 배틀이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배틀로얄 하나만으로도 퍼즐 오디션을 즐길 이유가 충분하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퍼즐오디션
퍼즐오디션

이렇듯, 퍼즐오디션은 3매치 퍼즐에 오디션 IP를 강제로 덧붙인 게임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개발진들의 많은 고민 덕분에 오디션 팬들에게도, 퍼즐 게임 팬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으로 탄생했다. 장르 특성상 초반부터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게임이 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오디션 IP의 명성에 걸맞게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이 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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