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첫발 내딛은 섀도우 아레나, 배틀로얄 변화 주도할 수 있을까?

펄어비스의 새로운 도전이 담긴 액션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가 지난 21일 스팀 얼리엑세스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지스타2019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매달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완성도를 끌어 올린 섀도우 아레나는, 스팀 얼리엑세스 출시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더욱 완성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e스포츠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섀도우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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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액션 배틀로얄 장르라고 이름을 붙이기는 했지만, 근거리 액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근거리, 원거리, 마법사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PVP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게임으로 남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4번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이미 많은 변화를 선보였지만, 이번 스팀 얼리엑세스 버전에서도 이전 테스트 못지 않게 많은 변화가 추가됐다.

섀도우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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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영웅 벤슬라와 함께 상점에서 영웅과 스킨을 구입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원하는 캐릭터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로테이션으로 제공되는 영웅으로 게임 플레이를 열심히 해서 게임머니를 모으거나,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 한다. LOL을 많이 해본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방식이다. 이번에 서비스 시작 기념으로 접속자 모두에게 조르다인 듀카스가 무료로 제공됐으니, 이것을 꾸준히 플레이해서 기본 실력을 쌓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서비스 초기인 만큼 영웅 스킨 상품이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개성의 스킨들이 등장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섀도우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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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도 몇가지 변화가 도입됐다. 먼저, 이전 테스트에서 도입됐던 기술 특화 시스템에 이어 궁극 레벨시스템이 도입돼, 기술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궁극 레벨은 대미지 상승 뿐만 아니라, 각종 부가 효과로 전투 상황에서 큰 변수를 만들 수 있지만, 4가지 스킬 중 하나만 궁극 레벨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스킬을 궁극 레벨로 만들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섀도우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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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투척 무기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원거리 공격의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기존과 달리 조준 보정 시스템이 빠졌기 때문에 맞추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대신 정확히 조준해서 맞추면 예전보다 더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예전에는 조준 보정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오히려 예측 사격이 잘 안맞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초보자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올라갔지만, 숙련도에 따라 더 강해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섀도우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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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변화가 도입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의 흐름은 이전 4차 테스트를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큰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몬스터를 잡으면서 아이템을 수급해서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아이템 봉인 시스템과 붉은 용, 고대의 제단 등 다양한 변수를 활용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회피기가 두 개나 존재하고, 논타겟팅 액션이 기본이기 때문에 콤보를 맞추는게 쉽지 않지만, 반대로 노출되는 순간 한방에 죽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싸우다 도망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완벽한 찬스를 노리는 플레이를 지속하다보면 기존 FPS 기반 배틀로얄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섀도우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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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틀그라운드의 자기장 개념인 검은 장막이 크게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싸우다 불리하면 검은 장막을 활용해 도망가거나, 검은 장막에 숨어 있다가 방심하고 있는 적의 뒤를 노리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장막에 있을 때 지속 피해를 입기는 하지만 반대로 이동 속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장막이 죽음의 땅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

빠른 장비 성장이 매우 중요한 게임 시스템의 특성상 숨어다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교전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제대로 적응하면 쉴틈없이 펼쳐지는 PVP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섀도우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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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섀도우 아레나의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보면, 긍정과 비판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화려한 액션과 그래픽, 그리고 새로운 시도가 좋은 평가를 얻고 있지만, 밸런스, 핵 등 부정적인 측면도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초기인 만큼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상황이긴 하나, 초반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 발 빠른 대처가 시급해 보인다. 현재 모든 배틀로얄 게임들이 핵 문제로 고생하고 있으니, 섀도우 아레나도 어쩔 수 없겠지만, 포기하고 방치하는 것과 계속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보다 빠른 업데이트로 유명한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는 펄어비스인 만큼, 섀도우 아레나 역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지적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할 것이라 기대된다. 얼리엑세스 출시를 선택한 이유가 이것을 하기 위함이니 말이다. 섀도우 아레나가 스팀 얼리엑세스를 발판삼아 배틀로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섀도우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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